"15억 받은 A씨=심은하 대역까지 쓴 사기꾼" 바이포엠, 결국 사과[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2.03 18:22 / 조회 :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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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하 /사진=스타뉴스


배우 심은하의 복귀설을 허위로 알렸던 바이포엠스튜디오가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바이포엠은 중간 사기꾼 A씨의 존재를 설명, A씨와의 공동 사기 연루설을 철저히 부인했다.


바이포엠 측은 3일 "최근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님과 드라마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라며 "당사는 2022년 2월경 심은하 배우님의 에이전트라는 A씨가 대표이사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 총액 30억 원 중 15억 원을 지급했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심은하 배우님의 출연과 관련해 정당한 대리 권한이 있고 계약금을 전달했다는 A씨의 말과, A씨가 당사에 제시한 배우 님의 도장, 관련 날인 서류들, 문자메시지 등과 아울러 심지어 배우 님의 대역을 구해서 전화 통화를 주선하는 등 일련의 자료와 행위들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먼저 이러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심은하 배우님과 가족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 내부적으로 절차에 따라 레퍼런스 체크를 한 결과, 당사 담당자도 업계 오랜 경력자임에 따라 업계 유명한 연예기획제작자를 통해 A씨를 소개받았고, A씨 또한 과거 여러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로 큰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이포엠은 "향후 A씨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당사 내부적으로 검증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심은하 배우님, 가족 분들과 아울러 본사의 보도를 접하신 분들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전달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심은하 복귀설은 지난해 3월과 지난 1일 두 차례 같은 내용으로 제기됐다. 두 번 모두 언론사를 통해 '심은하가 22년 만에 바이포엠이 제작하는 새 작품을 찍으면서 복귀한다'고 알려진 것. 그러나 심은하는 두 번의 보도 내용에 모두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심은하는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청춘스타로, 2001년 돌연 연예계에서 은퇴해 대중의 아쉬움이 컸던 바다. 여전히 심은하를 그리워한 이들이 많았던 터라 그의 복귀설 자체로 업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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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하 /사진=스타뉴스


심은하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1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심은하가 새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오늘 보도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심은하는 콘텐츠 제작사라고 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전혀 접촉한 적이 없다. 계약금을 받은 적조차 없다"고 밝혔다. 지상욱 전 의원은 스타뉴스와 전화를 할 당시 옆에 심은하가 있다면서 "심은하가 오늘 소식을 보고 황당해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지금 너무 불쾌하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또한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지난해에도 심은하의 복귀 소문을 흘렸는데 그때의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었다. 근거 없는 소문을 낸 관련자들은 철저히 조사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누가 배후에 있는지 알아낼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날 스타뉴스의 '심은하 복귀설 부인 입장' 단독 보도가 나간 직후 바이포엠은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님의 연기 활동 복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내고서 심은하가 계약금을 받고서 엉뚱한 말을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자 지상욱 전 의원은 2일 바이포엠과 이 회사 유모 대표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바이포엠에게 허위 제보를 받아 처음 보도한 모 스포츠신문 기자도 함께 경찰에 고발했다.

지상욱 전 의원은 "바이포엠과 유 대표가 심은하의 출연 계약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언론에 제보함으로써 공연히 심은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모 기자는 허위 내용의 제보를 받고 정확한 사실관계 유무를 피해 당사자인 심은하에게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기사를 게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바이포엠은 A씨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15억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고, 심은하 측은 A씨에게 받은 계약금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15억의 행방이 사기꾼으로 지목된 A씨로 좁혀졌다. A씨가 심은하의 업무 대리를 사칭해 부당 이익을 편취한 게 맞다면 사기죄가 성립된다.

다만 심은하 측은 고발장에 A씨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심은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정황상 A씨와 바이포엠이 한패라는 의심이 든다"며 "A씨의 신상에 대해선 이미 파악하고 있지만 바이포엠 측에서 밝히길 바란다. 일차적으론 허위 제보로 심은하의 명예를 훼손한 제작사에 대한 조사가 먼저다. 고발장이 접수되고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나면 추가적인 내막도 드러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자 심은하 측과 신경전을 벌이던 바이포엠은 A씨와의 연결고리가 없다는 걸 결백하는 입장으로, 오늘 심은하에게 고개를 푹 숙인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기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A씨는 정작 이 진흙탕 싸움에서 빠져있었는데, A씨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가 될 지 여전히 관심을 쏟게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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