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5분 최약체' 리버풀 약점 공략한 황희찬, '13년만의 승리' 일등공신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2.05 06:58 / 조회 : 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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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왼쪽)이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적극적인 돌파로 역사적인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5승 5무 11패(승점 20)로 강등권에서 탈출해 1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리버풀은 8승 5무 7패(승점 29)로 리그 10위에 머무르며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는 13년만의 리그전 승리였다.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2010년 이후 리버풀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승을 거둔 후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었다. 특히 2018년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이후에는 리버풀과 리그 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기록적인 승리의 시발점이 된 것이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6분 리버풀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 깊숙이 돌파해 후방에서 머리 위로 넘어오는 패스를 잘 컨트롤해 자신의 소유로 만들었다. 곧바로 중앙에 있는 마테우스 누녜스를 향해 공을 찔러줬다. 하지만 이 공이 센터백 조엘 마티프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공은 그대로 리버풀 왼쪽 골대를 강타한 뒤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이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올 시즌 리버풀은 초반 5분만큼은 가장 많은 골을 실점한 프리미어리그 최약체였다. 황희찬을 비롯한 울버햄프턴 공격수들은 초반부터 이러한 리버풀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결국 선제골이란 결실을 얻어냈다.

스카이스포츠는 "몰리뉴 스타디움에는 초반부터 빅게임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홈팀 울버햄프턴은 긍정적인 출발을 했다. 황희찬이 파고들어 만든 슈팅은 마티프를 맞고 골절됐고 골 라인을 넘어갔다. 울버햄프턴이 그 골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황희찬의 활약을 특기했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전반 12분 크레이그 도슨의 추가골, 후반 26분 후벵 네베스의 쐐기골을 묶어 3-0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전반 40분 돌파 도중 햄스트링 부위를 잡고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다. 줄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은 것이 아쉽다. 우리는 그를 몇 주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단 40분만으로도 존재감은 확실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선제골에 기여한 황희찬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버밍엄 라이브 역시 "황희찬은 경기 초반 40분 동안 확실히 뛰어났다. 지친 리버풀 수비진은 그를 감당할 수 없었다. 전반전 종료 전에 나온 그의 햄스트링 부상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하며 평점 8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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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가운데)이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 후 앉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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