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명장의 충격적 민낯... "감독 꾸짖고 사인훔치기 자랑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2.05 06:05 / 조회 : 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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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AFPBBNews=뉴스1
2017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을 폭로한 유명 기자의 저서를 통해 알렉스 코라(48) 보스턴 감독의 충격적인 민낯이 드러났다.

과거 보스턴 지역지 보스턴 헤럴드 소속이었다 현재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소속된 에반 드렐리치는 최근 '승리는 모든 것을 고친다(Winning Fixes Everything)'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발렌타인 데이에 공개되는 이 책에 따르면 코라 감독은 과거 휴스턴 벤치 코치 시절 자신이 모셨던 A.J.힌치(49) 전 감독에게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고, 사인 훔치기에 대해서도 전혀 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과정에서 벤치 코치로 재직하던 코라 감독은 전자기기를 이용해 사인을 훔친 스캔들의 주동자로 알려졌다. 당시 휴스턴은 구장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 비디오 분석실 그리고 반입이 금지된 휴대 전자 기기를 통해 조직적으로 상대팀의 사인을 훔쳤다. 또한 쓰레기통을 두들기며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했고 이 과정이 송출된 영상에 고스란히 드러나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드렐리치는 2019년 말, 이를 세상에 알린 기자 중 하나였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라 감독, A.J.힌치 전 휴스턴 감독, 제프 르나우 전 휴스턴 단장에게 1년 자격 정지, 휴스턴 구단에는 2년간 신인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자연스레 2020년 징계 당시 보스턴을 이끌던 코라 감독은 야인으로 돌아갔다. 1년 만에 반성의 뜻을 밝히며 보스턴 감독으로 다시 부임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드렐리치는 자서전을 통해 "코라 감독은 때때로 보스턴 선수들에게 2017년 휴스턴 우승에 대해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자랑했다"면서 "그는 2017년 당시 월드시리즈 상대팀이었던 LA 다저스 선수들이 베이스에 나가기도 전에 어떤 공이 올지 알고 있었다. 익명의 보스턴 선수는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다들 '그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이냐'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벨트란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의 지지를 등에 업어 안하무인격인 태도도 공개됐다. 드렐리치는 "코라 감독은 (당시 벤치코치였으나) 자신보다 1살 많은 A.J.힌치 감독을 감독실에서 꾸짖고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또한 2017년 9월 1일 밤에는 이동하는 구단 버스 안에서 전 휴스턴 선수이자 현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프 블럼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무렵 휴스턴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 있었고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은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 중이었다. 드렐리치는 "하지만 코라 감독은 별 생각 없다는 듯 음악을 틀었고, 블럼은 그런 코라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화에도 현재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감독으로서 낸 성과 덕분이다. 코라는 2017년 휴스턴의 우승 후 2018년 보스턴 감독으로 부임했다. 보스턴 첫해 정규시즌 108승 54패로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했다. 복귀 후에도 승승장구해서 정규시즌 통산 362승 286패(승률 0.559), 포스트시즌 17승 8패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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