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들 향한 안산의 선전포고 "당연히 잡고 가야 한다" [현장]

제주=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2.06 18:47 / 조회 :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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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임종헌(가운데)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생팀들은 당연히 잡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의 사령탑 임종헌(57) 감독의 자신감이자 선전포고였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K리그2에 참가하는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 두 신생팀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임 감독은 6일 제주 칼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신생팀은 당연히 잡고 가야 한다. 신생팀에 지면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신생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11개 팀들 가운데 9위에 머무른 안산은 이번 시즌 반등이 절실한 상황. K리그2는 두 신생팀의 합류로 13개 팀으로 규모가 확대돼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 감독은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두 신생팀을 상대로 확실하게 승점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두 신생팀뿐만 아니라 안산은 지난 시즌 이기지 못했던 FC안양전 필승도 다짐했다. 지난 시즌 안산은 안양과 네 차례 맞대결에서 1무 3패로 열세였다. 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맞대결에서도 0-2로 완패했다. 안양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팀이다.

그는 "기존 팀들 중에선 (이기고 싶은 상대로) 안양을 꼽고 싶다. 안양전은 늘 어려웠고,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안양을 이긴다면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 안산도 시민 구단 중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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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 칼호텔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답변하고 있는 임종헌 안산그리너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같은 자신감의 끝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팀의 목표가 자리 잡고 있다. 신생팀들을 상대로 확실히 승점을 쌓고, 강팀인 안양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순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닿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안산은 2017년 창단 이래 아직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임 감독은 "제주도에 와서 선수들과 면담을 했는데, 몇몇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며 "나 역시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우승은 어려울 수 있어도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산 입장에선 지난 시즌 임종헌 체제에서 '반등'을 해본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개막 15경기 연속 무승(7무8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던 안산은 시즌 도중 임종헌 감독대행 체제에서 3승 1무 2패로 반등에 성공한 뒤 임 감독도 대행 딱지를 뗐다. 이번 시즌은 오롯이 임종헌 감독이 준비한 한 시즌을 선보이는 무대다.

임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에 감독을 시작했는데, 그땐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올해는 한 달 넘게 제주도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 역할은 선수들의 스타일에 맞게끔 잘 조합을 시켜서 팀을 만드는 것이다. 알아가는 단계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완성체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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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 칼호텔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답변하고 있는 임종헌 안산그리너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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