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하나 됐다" 김성철→김유정 뭉친 '셰익스피어 인 러브' [종합]

예술의전당=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2.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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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철형, 김성철, 김유정, 정문성, 정소민, 채수빈, 이상이, 송영규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이번 한국 초연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갖춘 배우부터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2023.02.0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유쾌한 상상에서 아름다운 작품이 재탄생했다. 모두 하나 됐다고 자신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다.

7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송한샘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비올라와의 사랑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썼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원작 영화가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작품이 연극화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많았다. 원작과 동일하거나 뛰어넘는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작품 내용적으로는 물론 이 작품은 윌과 비올라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이면은 꿈을 좇는 자들의 이야기다. 모든 동료들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이 작품을 좋아했던 것 같고,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서 높게 책정된 티켓 가격에 대해서는 "무대가 고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연 내내 단 한 번의 암전도 없이 전환된다. 여러 가지 무대 장치가 계속해서 사용되기 때문에 제작비가 증가했다. 일반 연극보다 출연진이 많은 대규모의 연극이기 때문에 뮤지컬과 다름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불가피하게 티켓 가격을 올렸다. 작품이 관객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쳤다면 개막 이후에도 논란이 꺼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관객들이 돈이 아깝지 않다는 후기를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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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철, 김유정, 정문성, 정소민, 채수빈, 이상이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이번 한국 초연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갖춘 배우부터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2023.02.0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특히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셰익스피어 연극의 본질은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했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들, 스타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단순히 스타일 뿐만이 아니라 스타이면서도 연극배우의 자질을 갖춘 배우들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배우들이 캐스팅 과정에서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서 주저 없이 캐스팅했다. 이 캐스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6세기 런던,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 역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정문성은 "영화도, 대본도 재밌게 봤는데 오랜만에 연극을 좋은 작품을 하게 돼서 설렜다. 연습도 행복하게 했고, 공연도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 가장 끌렸다. 혼자만 제 캐릭터를 궁리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고, 연습하는 내내 하나가 돼야 했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바라보고 기대야 했는데 다행히도 참 좋은 사람들이라서 그 마음이 빨리 잡혔다"고 밝혔다.

이어 "셰익스피어가 극작가로서의 고뇌와 모습들이 있는데 그것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돼서 잘 쓰인 작품이라고 느꼈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됐다는 걸 느꼈다. 그게 우리가 원하던 거였는데 그 상태로 무대에 오르게 돼서 다행이고, 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상이는 "너무 좋아하는 영화였고, 연습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공연하는 내내 더 깊어지고 재밌어진다. 첫 공연 때 연출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르는데 연습 과정은 힘들고 신비롭지 않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신비로움이 일어나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 작품이 극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가야 하고 대사도 많지만 신비로움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참여한 게 영광이고, 신비로움이 잘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철은 "개막 3주차인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무대 위에 있는 두 시간 동안 셰익스피어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무대에 있다. 그 에너지는 저희가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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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이번 한국 초연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갖춘 배우부터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2023.02.0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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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이번 한국 초연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갖춘 배우부터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2023.02.0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게는 금기됐던 연극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에는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함께 한다.

정소민, 김유정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정소민은 "오랜 꿈이었는데 그 꿈을 좋은 작품으로 이룰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걱정도 많았고, 그만큼 설렘도 컸던 것 같다. 공연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어서 데뷔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행복한 경험을 하는 것 같고,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은 테이크를 하러 다시 갈 수 있는데 공연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매 순간이 다르더라. 처음에는 그게 부담으로 다가왔는데 하다 보니까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생동감을 느끼는 게 행복하고 즐겁더라. 그 지점이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매시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공연에 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소민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숨구멍'이라고 표현하며 "이 사람들과 같이 작품을 하면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그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연극 무대가 처음이라서 모든 게 새롭고 즐거운 과정이었다. 연극이라는 걸 굉장히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꿈 같은 존재였다. 큰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함께 하는 모든 배우들이 너무 좋아서 힐링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서 본 게 처음이지만 한 작품을 준비하면서 두 달의 기간 동안 배우들, 스태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한 장면, 한 장면을 공들이고, 의견을 나누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뜻깊게 다가왔다. 그 시간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연습 기간 동안 많은 걸 배웠고, 무대에 처음 오르고 나서는 보통 촬영하다가 스태프들도 보이고, 같이 하는 느낌이 드는데 무대에 올랐을 때는 내 앞에 한 사람, 내 옆에 배우들, 또 나 자신에게 순간적으로 집중하게 되는 경험을 처음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고, 내 한 마디 한 마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좋은 경험과 함께 많은 걸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저도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섰는데 걱정도 있었지만, 행복하게 하고 있다. 제가 연극으로 데뷔했고, 놓지 않고 연극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같은 공연이고, 같은 합이지만 매번 보러 오는 관객들도 달라지고, 하는 우리도 달라진다는 게 매력인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영화나 드라마는 각자 맡은 역할이 다른데 연극을 하면서 트리플로 하게 되면 소민 언니가 하고, 유정이가 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 한 인물을 연구하고, 생각하다 보니까 같이 얘기하는 것도 너무 재밌다. 모두 하나 되는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이 연극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배우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껴봤고, 너무 매력적이고 재밌다. 이 작품을 하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남은 공연도 즐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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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철, 김유정, 정문성, 정소민, 채수빈, 이상이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이번 한국 초연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갖춘 배우부터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2023.02.0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로즈 극장의 극장주 헨슬로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준 뒤 그 돈을 받기 위해 연극 제작에 참여하는 투자자 페니맨 역은 송영규와 라이징 연기파 배우 대열에 합류한 임철형이 맡는다.

송영규는 "10년 만에 무대에 섰는데 관객들과 호흡하는 게 행복하고, 열정적인 후배 배우들과 제작자들의 선택을 받아서 공연하게 됐는데 마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며 "영화나 드라마를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고,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었다. 많이 우울하기도 하고 힘들 때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돈을 좇아가는 저 자신이 싫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병이 낫는다는 느낌이 들더라. 사채업자이면서 연극을 좋아하고 제작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동질감을 느꼈고, 제가 좀 더 치료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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