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싸워"..'살수' 신현준, 액션→베드신 도전의 의미 [종합]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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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준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신현준이 나이를 잊은 검술 액션에 도전했다. 혼자서 100명쯤은 거뜬히 해치우는 강렬한 액션, 결혼 이후 첫 베드신까지. 신현준의 '도전'이 녹아있는 영화 '살수'다.

10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곽정덕 감독을 비롯해 신현준, 이문식, 김민경, 홍은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 '백두산' 각본과 '끝까지 간다'의 각색을 맡으며 스토리텔러 감독으로 인정받은 곽정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곽정덕 감독은 "사극 액션 영화를 준비 중일 때 '살수'라는 단어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살수 캐릭터를 고민하다가 서사를 쌓아갔다. 늙고 병든 살수가 적들과 대적하는 장면을 떠올렸다. 늙고 병든 살수인데 조금 웃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현준 씨에게 가장 먼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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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준, 이문식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신현준이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으로 분했다. '이난'은 한번 맡은 의뢰는 절대 실패한 적 없는 뛰어난 검술 실력의 소유자로, 신현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와 수준급의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오늘 극장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 대학교 1학년 때 '장군의 아들' 오디션을 보고, 대학교 2학년 때 데뷔를 한 뒤 많은 시사회를 가졌는데 오늘이 가장 떨린다"고 밝혔다.


특히 신현준은 '살수'에 대해 '도전'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었던 것 같고, 코로나19 시기에 촬영해서 추위부터 나이, 체력, 부상과 싸워야 하는 여정이었기 때문에 배우들, 스태프들이 열정을 다해서 달렸던 기억이 난다. 그 도전을 꼭 해내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죄송했던 건 이전 영화에서 종아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서 처음 액션 훈련을 할 때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면서도 "어떤 걸 잘하냐고 물어보면 잘하는 게 없다고 하는데, 진짜 잘할 수 있는 것 하나를 말하자면 검술인 것 같다. 칼을 들고 있으면 묘한 느낌을 받는다. 내가 전생에 검과 가까운 인물이었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남들보다 습득이 빨라서 항상 무술 감독님께 칭찬을 받는다"고 자화자찬했다.

신현준은 "'장군의 아들' 이후 인생 첫 인터뷰에서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 몸이 불편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근데 나이 마흔에 '맨발의 기봉이'를 찍게 됐다. 이후에 60세 전에는 '테이큰' 같은 멋진 액션 영화를 찍겠다고 했었는데 55세 때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이전부터 하야시나 황장군 같은 캐릭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 애정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액션 연기에 대한 고충 또한 밝혔다. 그는 "항상 파스를 붙이고 있고, 종아리에는 지저분한 붕대가 감겨져 있다 보니까 당시 6세, 4세였던 큰 아들, 둘째 아들이 '아빠 많이 아파?'라면서 캐릭터 밴드를 붙여주고, 아빠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두 아들들의 기도를 받으면서 찍은 영화라서 많이 다쳤지만, 집에 들어갈 때는 힘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신현준은 '살수'를 통해 베드신에도 도전했다. 신현준은 "베드신이 짧았고, 지문 형식으로 돼 있는데 결혼 이후 작품에서 키스신이나 베드신을 스스로 안 했다. 30분 뒤면 아내가 영화를 볼 텐데 걱정이 된다. 그때 여배우가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날 '살수'를 촬영하면서 최고로 추운 날이었고, 여배우는 거의 알몸 상태에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아내가 화를 안 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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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문식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믿고 보는 감초 배우 이문식이 '이난'의 뒤를 쫓는 아전 '이방' 역을 맡아 무자비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탐욕을 가지고 있고, 방향성이 다를 뿐이지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문제다. 절대로 이방은 악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영화가 잘 돼서 '살수2'에는 간악한 이방 역할을 잘 살려서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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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은기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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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은기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또한 다년간의 연극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 실력을 쌓은 김민경이 사건의 불을 지필 '선홍' 역을 맡았다. 김민경은 "저는 아직 미혼이기 때문에 모성애 표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스스로 생각하기보다는 모성애를 다뤘던 '밀양', '친절한 금자씨'를 보면서 모성애에 대해 고민했다. 피폐한 조선이 배경이기 때문에 국밥집 하는 여자가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강인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고, 굳건해지려고 노력했는데 촬영 현장에서 추워서 자연스럽게 굳건해지더라"라고 밝혔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가수 겸 배우 홍은기가 또 다른 살수 '달기' 역을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던 화려한 검술 실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그는 '살수'를 선물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홍은기는 "스크린에서 봤던 선배님들과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고, 행복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저는 아직 너무 부족한 배우라고 생각이 들어서 촬영하는 내내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부족하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도 선배님들께서 먼저 다가와 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오히려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준 선배님은 말보다는 몸으로의 대화를 많이 했는데 그러면서 선배님께서 액션을 대하는 모습이나 작품이나 촬영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이) 문식 선배님은 붙어있는 신이 많은데 옆에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배우는 인물이 된다기보다는 늘 0.01%씩 다가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던 게 기억이 난다. 달기 역을 맡으면서 설렘을 선물해 주기도 했지만, 어렵기도 했다. 많이 고민했는데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나도 달기라는 역할에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살수'는 오는 2월 22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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