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손은서, "이혜영과 뽀뽀신 충격..동성애로 비춰질 수 있겠다 생각"[인터뷰①]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3.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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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은서가 이혜영, 이해우 등 '카지노' 출연 배우들과의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손은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디즈니+ '카지노', SBS '법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손은서는 승무원 출신의 호텔 매니저 김소정 역으로 분했다. 김소정은 차무식의 오른팔 양정팔(이동휘 분)을 첫눈에 사로잡을 뿐 아니라 필립(이해우 분)과도 가깝게 지내며 묘한 관계를 형성, 상황에 따라 두 남자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필요를 채워나가며 호기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다.

특히 고회장(이혜영 분)의 눈에 든 김소정은 고회장의 도박판에 의견을 더했고 그 판에서 큰돈을 따내게 되며 고회장의 예쁨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소정은 대담하게 고회장에게 송금되어야 할 돈 100억 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뒤 도주했고, 결국 의문의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날 손은서는 김소정이 사망하면서 시즌2에선 볼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죽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나와 필립이 죽음으로 극을 더 이끌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더 임팩트가 있지 않았나 싶다. '죽어야지 이야기가 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웃었다.


또한 손은서는 "다른 드라마, 영화보다 같이 한 시간이 많았다. 한국도 아니고 해외에서 하다 보니까 끈끈한 정도 생기고 밥도 같이 먹고 모여서 수다도 많이 떨고 회의도 하다 보니까 오히려 촬영할 때 호흡이 그대로 간 것 같다. 각자 갖고 있는 캐릭터도 있지만 이 사람과 나눴던 대화가 있으니까 연기할 때도 발전이 됐다"라며 '카지노' 배우들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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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손은서는 '카지노'에서 이동휘, 이해우와의 로맨스도 있지만 이혜영과의 오묘한 관계도 관전 포인트였다. 실제로 일부 시청자들은 손은서, 이혜영의 관계를 두고 동성애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손은서는 "'고회장과의 관계가 동성애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삭제된 신이 있어서 그런지 동성애 뉘앙스를 보여줄 만한 신이 적었다"면서 "마지막에 카지노에서 카드를 불 때 고회장이 뽀뽀를 해주는데 대본에 없었던 장면이었다. 그 신을 촬영하고 나서 충격이었다. '해당 신 하나로 고회장이 여자도, 남자도 좋아하는 거 아닐까' 싶었다. 그 신을 촬영할 때 '이혜영 선배님 대단하시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고회장이 김소정에게 뽀뽀를 하는 '카드를 부는 신'은 '카지노'에서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다. 김소정 특유의 욕망을 보여주는 신이기도. 손은서는 극 중 김소정처럼 평소에 욕심이 있는 편인지 묻자 "연기는 욕심을 부려야하는 게 맞지만, 개인적인 일상 생활에서는 욕심이 없는 편이다.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고, 갖고 싶은 게 있을 때가 있고 없으면 또 없다. 욕망이나 승부욕도 적은 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카지노' 이해우와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카지노'에서 수위 높은 베드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손은서는 "이해우와 같은 날 입·출국을 했고, 대본 리딩 외에도 감독님과 따로 이야기할 때 같이 만나서 의견을 많이 나눴다. 촬영 중 쉬는 시간에도 '우리 이거 어떻게 할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서로 고민도 많이 하고, 참 신기한 작업이었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추억했다.

뿐만 아니라 손은서는 "해외에서 많은 배우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캐릭터 이야기를 매일 하는 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앞으로 '카지노' 같은 작품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촬영할 때도, 첫 방송이 됐음에도, 아직까지 '카지노' 배우들을 만나면 너무 재밌고 편한 기분이 든다. '카지노' 시즌1 첫 방송도 다같이 모여서 시청했다. 다들 힘든 촬영이었는데 이제는 그때를 추억하고 공유하니까 더 끈끈한 게 있는 것 같다"라며 화기애애했던 '카지노' 현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한편 손은서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디즈니+ '카지노'와 지난 11일 종영한 SBS '법쩐'에 출연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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