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내린 우리은행, 14연승-8할 승률 압도적 강자로 돌아왔다 [★부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2.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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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왼쪽 4번째)를 비롯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지난 시즌의 아쉬움은 없었다.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은 올 시즌 1강 독주체제를 이어가며 최강자로 군림했다.

우리은행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산 BNK를 76-5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 4패(승률 0.840)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남은 경기를 모두 패배하고 2위 용인 삼성생명이 전승한다고 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게 됐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4라운드까지 BNK에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에 있던 우리은행은 이날도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은행은 뒷심을 선보이며 점수 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BNK의 추격을 뿌리친 우리은행은 부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리은행은 2000년대 후반 인천 신한은행의 배턴을 이어받아 여자프로농구의 왕조를 이뤄냈다. 위성우 감독 부임 후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우리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던 2019~2020시즌 이후 통합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4위 용인 삼성생명에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위 감독 역시 올해 정규리그 우승 후 당시를 떠올릴 정도였다.

절치부심한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자농구 최고의 포워드인 김단비(33)를 전격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했다. 국가대표를 영입한 만큼 전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돌았다.

그리고 2022~2023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우리은행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삼성생명전(74-85 패)을 제외하면 패배를 모르고 질주했다. 우리은행은 전반기를 16승 1패(승률 0.941)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마쳤다.

올스타전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나간 우리은행은 1월 14일 BNK전을 68-56으로 승리하면서 6년 10개월 만에 팀 14연승을 달성했다. 2월 들어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우리은행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었고, 결국 정규리그 패권을 가져왔다.

위성우 감독은 우승 후 "우승이라는 건 열 번, 백 번이라도 좋다"며 "정규시즌은 이정도 즐기고, 2년 전 챔피언결정전 못 올라간 아픔이 있다 보니 선수들에게 '너무 붕 떠있지 말고 PO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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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왼쪽 2번째)이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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