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정규 우승' 위성우 감독 "오늘까지 즐기고, PO 준비하자" [인터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2.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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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왼쪽 2번째)이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 사령탑 부임 후 통산 9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위성우(52) 감독은 만족을 몰랐다. 2년 전 아픔을 딛고 대권에 복귀할 마음을 드러냈다.

위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BNK와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이라는 건 열 번, 백 번이라도 좋다"며 "정규시즌 이 정도 즐기자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BNK를 76-52로 꺾으면서 시즌 21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남은 5경기를 전패하고 2위 용인 삼성생명이 전승한다고 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게 되면서 우리은행은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한 위 감독은 첫 시즌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6연패를 이뤄냈다. 이어 2019~2020시즌부터 2연패를 달성한 그는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 말 밖에 할 게 없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로 이적한 김단비를 향해서는 "본인이나 저나 부담이 있었다"며 "박혜진, 김정은 등 고참 선수들이 김단비를 잘 적응하게 도와준 게 큰 소득이다"고 밝혔다.


실력은 이미 검증된 김단비였지만 10년 이상 뛰었던 팀에서 이적하는 건 쉽지 않았다 위 감독은 "영입하자마자 대표팀에 가면서 한 달 정도 훈련하고 시즌에 들어가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외로 선수들끼리 말도 많이 하며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박지수가 빠졌지만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청주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 있어 위협적인 존재였다. 위 감독은 "박지수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 게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간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그 긴장감이 결국 팀을 시즌 내내 큰 위기 없이 선두를 지키게 만들었다.

이제 남은 5경기에서는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서는 우리은행이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박혜진과 노현지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설 전망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 발바닥 부상 후 감각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혜진이가 페이스를 찾는 데 치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현지에 대해서도 "플레이오프에서 게임 뛸 가용인원이 있어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서 중용할 뜻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9~2020시즌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고도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위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2년 전 챔프전 못 올라간 아픔이 있다는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붕 떠있지 말고 플레이오프 준비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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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앞줄 오른쪽)이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이병완 WKBL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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