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딱 감고 춤췄죠" 김옥빈, 반갑다 로코퀸[★FULL인터뷰]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2.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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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옥빈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대전'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옥빈은 극 중 남자에게 지는 게 병적으로 싫은 여성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로맨틱 코미디, 좀 더 어릴 때 해볼 걸 그랬어요."

배우 김옥빈이 데뷔 18년 만에 첫 로코물에 도전했다. 처음엔 겁이 났지만 어느덧 제 옷 입은 듯 날아다닌 '연애대전'을 통해서다.


김옥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극본 최수영, 연출 김정권)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0일 공개된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김옥빈은 '연애대전'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퀸에 도전한다. 극 중 멘탈이 강하고, 자잘한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풀어버리는 변호사 여미란 역을 열연했으며, 대한민국 정상의 톱스타 남강호 역은 유태오가 맡아 김옥빈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김옥빈은 "(연애대전이) 공개된 게 아직 얼떨떨하다"며 "글로벌 OTT에 공개한 게 처음이라 반응을 모르겠어서 3일 동안 가만히 있었다. 시청률이 없으니 반응을 모르겠더라. 쭈구리가 됐는데 고향 친구들도 재미있게 봤다고 연락이 와서 기분이 좋다"고 공개 소감을 밝혔다.





◆ 데뷔 18년 만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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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옥빈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대전'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옥빈은 극 중 남자에게 지는 게 병적으로 싫은 여성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옥빈은 데뷔 18년 만에 첫 로코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꽤 오랜 시간 주저했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옥빈은 "데뷔한 지는 꽤 됐는데 이런 모습을 많이 안 보여주지 않았나. 20대 땐 낯간지러운 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멀리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역할에 질리고, 다른 걸 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배우가 하나의 이미지에 고정되면 안 되는데 편협하게 작품을 섭취했다는 생각이 들 때 '연애대전'을 만났다.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싶어서 겁이 좀 났지만 실제 저와 비슷한 캐릭터라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막상 해보니 '로코를 좀 더 일찍 해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회가 되더라. 맞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해서 멀리했는데 '연애대전'을 해보니 좀 더 어리고 젊을 때 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전과 달라진 생각을 털어놨다.





◆ '악녀'로 액션 연기 정점 찍은 김옥빈, 이번엔 코믹 액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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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옥빈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대전'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옥빈은 극 중 남자에게 지는 게 병적으로 싫은 여성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연애대전'의 묘미는 불신과 경계로 가득한 첫 만남과 밀어내지만 자꾸만 끌리는 롤러코스터 같은 남녀의 연애사를 경쾌하게 풀어냈다는 데 있다. 이에 더해 로맨스, 코미디, 액션을 총망라한 복합 장르라는 점도 기대를 모았다. 특히 그동안 액션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김옥빈이기에 코믹 액션 도전이라는 점 또한 기대 요소 중 하나였다.

'연애대전'에서도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한 김옥빈은 "'연애대전' 정도의 액션이면 현장에서 해도 된다"고 이유있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이어 "액션스쿨 안 가도 될 정도로 (액션은) 졸업을 했다. 무술감독님이 컷을 코믹하게 구성해오셨더라. 몇 장면만 빼고 제가 액션을 다 했다. 유태오는 액션을 잘할 필요가 없는 역할이라 엉성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나기만 하면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때리지 않나. 어떤 로코가 이럴까 싶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연애대전'에는 김옥빈의 새로운 모습이 가득 담겼다. 애교를 부리거나 회식 때 춤을 추는 신 등 이전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면면이 풍성하게 실린 것.

이에 대해 김옥빈은 "집에서 혼자 카메라를 켜놓고 (춤추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극 흐름 때문에 많이 연습한 것에 비해 춤이 조금밖에 안 나와서 아쉽다. 눈 딱 감고 춤을 췄는데 '잘한 건가' 싶었는데 현장에서 다들 뒤집어졌더라.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 극 중 배역과 싱크로율 100%, 단 하나 다른 점은 '결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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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옥빈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대전'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옥빈은 극 중 남자에게 지는 게 병적으로 싫은 여성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극 중 여미란은 비혼주의자다. 그렇다면 김옥빈의 실제 연애 스타일과 결혼관은 어떨까. 김옥빈은 실제 연애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보기와 달리 애교가 많고 리드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제가 끌려가는 연애는 하지 못한다"며 "애교는 상대에게 잘 보이는 게 필요한데, 저는 리드하는 입장에서 '애교를 부려준다'라는 느낌이다. 저는 비혼주의가 아니다. 결혼하고 싶다. 예쁜 아기를 낳아서 잘 살고 싶다"고 결혼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김옥빈은 극 중 배역과 비슷하게 실제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천방지축 어린 시절을 보낸 그였기에 '연애대전' 속 여미란에게 애정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제가 초등학생 때 남자 아이들과 많이 싸웠다. 같은 반 여자애 괴롭히면 제가 대신 싸우고는 했다. 그러다가 제가 4학년 때 이겼던 남자애랑 6학년 때 한 번 더 싸우게 됐는데 그 애한테 얻어 맞았다. 6학년 때 싸움을 끊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여전히 불의를 보면 올라온다. 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면 안 되니까 많이 참는다. 안 그러면 기사 1면 날지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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