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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30대 시작 열어준 '이강달',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인터뷰①]

김세정 "30대 시작 열어준 '이강달',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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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배우 김세정 인터뷰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세정이 30대의 시작을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와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김세정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이하 '이강달')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으로, 김세정은 극 중 부보상으로 조선을 떠돌다 왕세자 이강(강태오 분)의 죽은 빈궁과 얼굴이 똑같다는 이유로 가까워지는 박달이 역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로 사극에 첫 도전한 김세정은 박달이와 세자빈 강연월을 오가며 폭넓은 감정 연기를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세정은 '이강달' 종영 소감에 대해 "뜻깊은 드라마 중 하나"라며 "아쉽기도 하고 정말 행복했다. 못 잊을 작품이고, 30대의 시작을 열어준 작품이라 30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를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적으로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저도 30대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연기 시작점을 밟고 싶었는데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현장이 너무 좋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하기만 했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달이, 연월 그리고 세자 강이와 영혼이 뒤바뀐 달이까지 1인 3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김세정이지만 처음 제안이 왔을 때는 고사했었다고. 김세정은 "사실은 한 번 도망쳤었는데 주변에서 '너랑 찰떡이다'고 말씀해 주셔서 용기를 냈다. 사실 어려운 모든 것이 해보면 별 게 아닌데 하기 직전까지가 가장 무섭지 않나. 마음을 다잡고 대본을 읽기 시작했는데, 오빠(강태오)가 상대 배역이 됐다는 연락을 받고 50%는 해결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담은 되지만 막상 해보면 또 다른 성장이 될 것 같아서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세 개 캐릭터를 어떻게 구분을 지을까 고민했는데, 연월이는 기품이 있고 목소리를 크게 냈을 거 같지 않았다. 그래서 곱고 단아한 목소리에 호흡을 섞어 내뱉으면 무게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면 달이는 부보상으로 살다 보니 목소리도 강단 있을 것 같아서 그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세 인물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첫 사극 도전인 만큼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 김세정은 "'너한테 이런 모습이 있는 걸 처음 봤다'고들 하시더라. 그동안 제가 워낙 강하고 말괄량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나. 이번엔 한복도 입고 머리도 단아하게 묶고 화장도 많이 덜어낸 모습이라 '의외였다'는 반응을 많이 봤다"고 말하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또 "저희 엄마가 칭찬을 잘 안 하시는데 '이강달'은 '너무 재밌다. 동네방네 소문내겠다'고 하시더라. 제 친구들도 '햇살 여주'라고 놀릴 정도였다"며 웃었다.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김세정은 배우 하지원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초반에 부담이 심해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직접 보령에 내려가 시장도 가보고 그렇게 좀 지내기도 했다"며 "하지원 선배님과 예전에 예능을 한 적이 있어서 '혹시 식사 가능하냐'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흔쾌히 도움을 주셨다. 오히려 더 신나서 '우리 때는 이렇게 했었어' 하면서 조언을 해주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님이 '둘이 대본을 바꿔서 읽어보고 상대방이 평소에 어떤 습관이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최대한 대화를 많이 나눠라. 말을 탈 때는 꼭 말의 갈기를 잡으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영혼이 바뀐 상태라면 생각한 것보다 더 해도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불편함 없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고 하지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세정이 참여 중인 연기 스터디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김세정은 "연기 스터디 선배님들이 사극이라고 해도 '말'이라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다행히 제가 가수를 겸하고 있으니 발성적인 부분은 자신이 있었다. 사극 자체가 발성이 중요한데, 거기에는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도전과도 같았던 '이강달'은 김세정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 덕분에 앞으로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포문을 연 것 같다. 무엇보다 '역시나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도전할 일이 생기면 마음껏 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왕 해본 김에, 제가 사극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걸 알게 됐으니 정통 사극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워낙 제 얼굴에 선역이 많이 있고 에너지가 많지 않나. 당연히 선역인 줄 알았는데 뒤통수를 때리는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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