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개 귀여워" 유연석X차태현 '멍뭉이'가 담아낸 진심 [종합]

용산CGV=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2.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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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 차태현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2023.02.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여정이다. 감독과 배우들의 진심을 담아 세상 모든 반려인들, 그리고 반려견들에게 바치는 영화 '멍뭉이'다.

15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멍뭉이'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주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연석, 차태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주환 감독은 전작을 준비하던 중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한 강아지와의 이별을 경험했고, 이는 소중한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과 반려견에 대한 따뜻한 시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이러한 고민은 강아지와 가족에 대한 작품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유기견 센터도 돌아다니고, 인터뷰하면서 저도 잘 몰랐던 마음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중에서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바뀌거나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을 함축해서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감독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가 첫 고민이었다. 이런 이야기로 상업성과 대중성을 마련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집중했고, 누구나 반려견이 있지는 않지만 그런 경험이 와닿으려면 어떻게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녹여낼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아지들과의 촬영에 대해서는 "다시는 찍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작발표회 할 때 영화에 출연한 강아지를 보고 너무 반가워서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영화를 찍는 동안 제 반려견들이었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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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김주환 감독, 차태현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2023.02.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11년 집사 인생에서 최대 고비를 맞이하는 민수 역은 골든 리트리버처럼 부드럽고 순한 면모로 사랑받은 유연석이 맡았다. 이날 유연석은 "제가 찍은 작품 보고 주책맞게 많이 울고 웃었던 적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제가 어떻게 연기했는지도 알고, 내용도 다 알고, 전에도 가볍게 봤는데 반려견들이 나오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왜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지 모르겠다. 진정이 좀 덜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부터 집에 강아지가 없던 적이 없었다. 항상 반려견들과 같이 지냈고, 곁에 있다가도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강아지들과 우리가 다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런 순간들마다 힘들었던 시간을 외면하고 지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영화 속에서 루니가 떠난 집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 제가 보냈던 아이들이 떠올라서 감정 이입이 됐다. 유기견 문제에 대한 메시지도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을 부담스럽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를 찍을 때는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고 있었다. 보내는 과정이 힘든 걸 아니까 키우지 않았는데 영화 작업하고, 확신을 가졌다. 영화 찍고 1년 뒤에 현재 키우고 있는 유기견을 입양하게 됐고, 저에게는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유연석은 "제가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연기해도 쓸모가 없고 그저 강아지들이 꼬리 흔들고 웃어주면 무장해제가 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쳐다만 봐도 마음이 전달되니까 진정한 신스틸러는 우리 강아지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저는 어찌 됐건 뭔가 생각하고 연기했지만, 그 순간에 강아지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꾸밈이 없다. 훈련에 의해서 가만히 앉아있는 다든지 손을 주는 행동은 할 수 있지만 표정과 반응은 진짜이다 보니까 그게 정말 영화 속에서 내가 강아지들과 교류하던 것들이 영화에서 꾸밈없이 나와서 강아지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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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2023.02.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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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태현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2023.02.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차태현은 야심 차게 오픈한 카페를 말아먹고 돈은 궁하지만, 의리 하나는 최고인 맞춤 캐릭터 진국 역으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날 차태현은 "시나리오 마지막에 감독님이 키우던 반려견에게 바친다는 글귀가 있었다. 제가 결혼하기 전에는 반려인이었는데 그 글귀가 가슴에 와닿았다. 확실히 반려인들이 보시면 감정이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챔프'에서 말이랑 영화를 찍을 때 너무 힘들어서 동물이랑 영화를 찍는 건 너무 힘든 일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멍뭉이'라는 작품을 보고 새롭게 도전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나리오가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말은 너무 커서 통제가 안 되는데 말보다는 강아지가 나을 거라는 생각에 도전했고, 감독님이 현장에서 강아지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믿음이 갔다"며 "실제로 감독님이 웃음과 메시지를 잘 녹여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멍뭉이'는 요즘 나온 영화와는 색깔이 다르다. 자극적이지도, 빠르지도 않다. 항상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의 작품에 익숙해져 있으실 텐데 '멍뭉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충분히 의미가 있는 영화일 것 같기도 하고, 힐링이 될 것 같다. 중요한 건 개 귀엽다는 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연석은 "사실 저는 욕심이 많았다. 많은 예산에 굉장한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님, 스타성 있는 배우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에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그런 작품을 기다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근데 '멍뭉이'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차분히 읽고 나서 이 대본은 절대 거절하면 안 된다고 느꼈다.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나의 진심만 전달되면 그거 하나로 족하다고 생각하고 이 영화에 참여했다"며 "저한테는 굉장히 남다른 작품으로 기억이 될 것 같고, 보시는 분들도 감독님과 저희가 전하려고 했던 작은 메시지와 진심을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유연석은 "꼭 반려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일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한 분이라도 반려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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