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2' 정민찬 '빌라왕' 피해자였다.."경연 앞두고 '멘붕'" [인터뷰①]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발레트롯 정민찬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2.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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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찬 /사진제공=박지만
발레리노 정민찬(35)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난해 12월 방송을 시작한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을 통해 트로트에 도전했고, 전공인 발레를 접목한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미스터트롯2' 출연 후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하늘이 주신 기회였는데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며 "그만큼 책임감과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과 차원이 다르게 많이 힘들게 작업을 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정민찬은 '미스터트롯2' 본선 2차전인 1대 1 데스매치에서 마커스 강에게 패배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너무 아쉬운 결과"라며 "한 라운드만 더 올라갔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지만,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이고 지금은 정신을 잘 추스르고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민찬은 데스매치를 앞두고 남모를 우여곡절을 겼었다.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삐걱거렸다고. 국립발레단 출신인 그는 "비장의 무기로 국립발레단 후배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었는데, 국가 소속 발레단은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힘들다고 하더라. 8명의 댄서를 구하는데 2주 정도의 시간을 허비했다. 저 혼자 꾸미는 무대가 아니라 합이 중요한데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정민찬은 데스매치 당시 8명의 남녀 무용들과 화려한 발레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박상철의 '빵빵' 무대를 재해석했다. 마스터 군단의 엇갈린 평가 속에 마커스 강에게 11대 4로 패배했다. 그는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스스로도 불안감을 느꼈다고 자평했다. "녹화 전날에 1명이 또 다쳐서 다른 분을 또 긴급 투입해야 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정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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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찬 /사진제공=박지만
악재는 또 있었다. 일명 '빌라왕' 사건이라 불리는 전세사기를 당한 것. 그는 "녹화 3일 전 법원에 연락이 왔는데 내가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며 "집주인이 캐피탈에 돈을 빌렸는데 못 갚았다고 하더라.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는데 없는 번호라고 하고, 거래한 부동산도 폐업을 했다고 하더라. 뉴스를 찾아보고 변호사 상담을 받았는데 '빌라왕' 수법과 똑같더라"고 고백했다.

"멘탈이 나가 있었죠. 정말 정신 없는 상태에서 경연을 준비했어요. 이성적으로 컨트롤이 잘 안되니까,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무대가 끝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정면을 제대로 못 봤어요. 관객들과 마스터들에게 너무 부실한 무대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더라고요. 자신감이 없어서 고개를 돌리고 결과를 받아들였죠. 불행 중 다행인 건 보증보험을 가입해서 전세대출금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 원금은 임대인이 잠수 탄 상황에서 어떻게 될지 몰라요. 다른 '빌라왕'처럼 죽어버리면 못 받을 수도 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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