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야투성공률 단 13%... 흔들린 신한은행, 사령탑도 "속 탄다" [★창원]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2.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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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 선수들이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산 BNK와 원정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WKBL) 2위 자리를 두고 창원에서 중요한 승부가 열렸다. 그리고 패자 인천 신한은행은 '악몽의 2쿼터'에 울어야 했다.

신한은행은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산 BNK와 원정경기에서 61-73으로 패배했다.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신한은행은 3위로 추락했다. 또한 4위 BNK와 승차도 0.5경기로 좁혀지면서 순위 싸움은 더욱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이미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됐지만, 여전히 순위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과 BNK는 2위 싸움, 혹은 4위를 피해야 하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기 전 박정은 BNK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확정되다 보니 밑에서 치고 오는 불안감은 없다"면서도 "플레이오프 상대들과 붙기 때문에 흐름을 잘 타야, 자신감 찾은 상태에서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역시 "BNK도 2~3위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서 전쟁이 될 것이다"고 했다.


게임을 잡고자 하는 신한은행의 의지는 초반부터 드러났다. 구 감독은 경기 시작 후 1분 35초 만에 작전타임을 사용했다. 김한별과 이소희에게 3점포를 맞으면서 BNK가 초반 앞서나가자 흐름을 끊었다.

내용 면에서도 신한은행은 BNK가 득점을 올릴 때마다 추격의 점수를 기록하면서 긴장감을 이어갔다. 비록 BNK의 공격을 막지는 못했지만, 1쿼터를 7점 차로 마치면서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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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진영이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산 BNK와 원정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그러나 2쿼터 들어 신한은행은 득점력 빈곤에 허덕여야 했다. 첫 5번의 야투 시도가 모두 무산된 끝에 이경은의 골밑 득점으로 겨우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로도 신한은행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공격 기회를 잘 만들고, 림을 향해 정확히 조준해도 빠져나오기까지 했다.

한때 신한은행은 야투 득점(2점)보다 자유투 득점(3점)이 더 많았던 순간도 있었다. 그나마 쿼터 종료 52초 전 터진 이혜미의 득점으로 안 좋은 흐름은 끊었지만, 넘어간 분위기는 찾아오지 못했다.

2쿼터 신한은행의 득점은 단 7점, 야투성공률은 단 12.5%(16번 시도, 2번 성공)에 그쳤다. BNK도 초반 김시온과 안혜지의 연속 3점포 이후 한동안 골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성공률은 33%였다.

신한은행은 경기 막판에야 김아름 등이 분전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BNK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며 여유를 부린 뒤였다. 결국 신한은행은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했다.

아쉬운 경기력에 사령탑도 한숨을 내쉬었다. 구나단 감독은 경기 후 "져도 이렇게 지면 안되는데 너무 씁쓸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팬들께 죄송하고 프로로서 반성한다"는 말도 이어갔다.

저조한 공격력에 대해서는 "속이 탄다"고 털어놓은 구 감독은 "낮 경기가 독이 됐다. 오후 연습도 제대로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안 들어갔다. 속상하다. 선수들도 답답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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