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목표는 '10골' 이상... "조규성-수원과 대결 기대된다" [★현장]

천호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2.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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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의조가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느 리그를 가든 어떤 팀을 가든 항상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잡았다."

국대 스트라이커 황의조(31·FC서울)가 K리그로 컴백했다.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이다. 여름까지만 서울에서 활약하는 단기 임대계약이지만, 짧은 기간에도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황의조는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동계훈련을 준비하며 선수들과 최대한 발을 맞추려고 했다. 안익수 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 서울이 지향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올 시즌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해 여름 황의조는 프랑스 보르도 생활을 마무리하고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팀을 옮겼다.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K리그에서 반등을 노린다.

현재 몸 상태를 80~90%까지 끌어올렸다는 황의조는 "인터뷰에 들어오기 전 안익수 감독님께서 매 경기 한 골을 넣으라고 하셨다. 매 경기 한 골은 아니더라도 많은 경기에서 최대한 득점하고 승리하고 싶다. 짧지만 서울이라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팬들의 기억에 많이 남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황의조는 서울 캡틴이자 외국인공격수 일류첸코와 공격 호흡을 맞춘다. 그는 "일류첸코는 좋은 공격수고 K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뛰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도 득점을 올릴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안익수 감독하고는 오랜만에 만났다. 호랑이 감독인 것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달라진 점도 있다. 황의조는 "신인 시절에 감독님을 처음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서운 건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들 편에 서서 많은 부분을 신경 쓰고, 선수들을 위해 소통하려고 하신다. 많이 달라지셨다"며 "안익수 감독님이 원하는 건 빌드업 축구다. 선수들이 감독님 축구를 만들어가 돼 서로 맞춰서 하는 축구도 중요할 것 같다. 빌드업 축구 안에서 많은 부분을 발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에서는 대표팀 선배 기성용, 대표팀 동료 나상호가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유럽무대를 경험했던 기성용의 조언은 황의조가 K리그로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황의조는 "서울에 오기 전 유럽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 (기)성용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해주셨는데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많이 와닿았다. K리그로 돌아오는 것에 확신도 섰다"고 되돌아왔다.

그러면서 "서울에 성용이 형이나 나상호나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훈련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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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로 임대이적한 황의조. /사진=FC서울 인스타그램 캡처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황의조, 조규성(전북현대)의 국대 스트라이커 득점 대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황의조가 K리그로 컴백하고, 유럽 러브콜을 받았던 조규성이 잔류하면서 극적으로 이뤄졌다. 황의조도 "저 역시 기대된다. 조규성과 상대 팀으로 뛴 적이 없어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같다. 저와 조규성 모두 철저하게 준비하고, 팀으로서 잘 준비하겠다. 어느 팀이 이기든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K리그에서 뛰는 6개월이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 싶다는 황의조는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도 서울에 남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선수로서 최고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일은 다음에 봐야 한다"고 답했다.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경기는 역시 '라이벌'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다. 황의조는 "성남에 있을 때도 슈퍼매치는 다른 팀들도 기대하는 경기였다"며 "서울이라는 팀이 전북과 울산에 부합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잘 준비했다. 수원이나 전북, 울산을 상대로 승리해 서울에서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황의조는 "어느 리그를 가든 어느 팀에서 뛰든 새 팀에 갔을 때 목표를 두 자릿수 득점으로 잡는다. 프랑스에서도, 그리스에서도 그랬다. 서울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이 목표라고 말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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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의조가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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