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라 "'나는 솔로' 애청자.. 돌싱女 연기 도움 많이 됐다"[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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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럼에이앤씨


배우 강소라가 '나는 솔로' 등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돌싱 캐릭터 연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소라는 24일 서울 강남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복귀작 '남이 될수 있을까'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남이 될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공동 연출을 맡았던 김양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혼 전문 법률사무소를 배경으로 한 3040 세대들의 사랑, 커리어를 그려냈다.

강소라는 '남이 될수 있을까'에서 소송의 여신으로 불리는 스타 변호사이자 돌싱 캐릭터인 오하라 역을 맡았다.

강소라는 '남이 될수 있을까'를 통해 2017년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 이후 6년 만이자 2020년 결혼 이후 첫 드라마 작품 활동을 재개하며 오랜만에 팬들에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강소라는 "23일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쫑파티를 했고 마지막 장면도 보면서 내 새끼를 보내는 아쉬움도 크고 완성되지 않는 결말이 돼서 마치 동생을 보내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대본 볼때부터 왠지 해피엔딩은 아닐 것 같았다. 결말을 알고 작품에 임한 게 아니었고 작가님의 뚝심대로 가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취랑 시혁도 뭔가 완전한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결말이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강소라는 복귀작을 이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비와 당신'이나 '맨도롱 또똣' 등 어린 나이에 직진 캐릭터를 하면서 미련도 없이 솔직하게 연기했는데 30대 로코를 맞이하면서 쿨한 척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20대 때와는 달랐다. 좋은 데 싫은 척하는 이중적 감정이 보여서 끌렸다"라며 "연기적으로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이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소라는 "오하라에게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다. 첫방 때 촬영이 끝났는데 1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보내지 못했다"라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감정에 솔직하지만 은범(장승조 분)에게는 센척하는 캐릭터였죠. 초반에는 두려움도 많아서 어떻게 하면 들킬지, 아닌 척을 할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강소라는 결혼 이후 돌싱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없었다. 이전의 걸크러쉬 모습과는 아닌 아기같고 철없는 모습이나 연애에는 줄곧 경험치가 없는 미완성이 있는 안 해본 결의 캐릭터라 새로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했었다"라고 말했다.

"제작 환경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촬영 기간이 긴데 압축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숨어진 블랭크를 찾아내야 했고 설명이 안되는 걸 표정이나 애드리브로 많이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고민이 됐어요. 의뢰인들의 사건들도 동떨어진 사건들이 아닌, 이혼이나 불륜 등 주변에서 누군가 겪었을 이야기들이라 공감이 됐어요. 이 작품을 통해 제 인생에 있어서 미련이 안 남게 끝까지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너무 달려가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여유가 생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족이 되는 것은 사귀고 헤어지는 것과 다르게 정말 힘들고 나와 다른 결을 지닌 사람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건 인내와 인정과 포기가 있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특히 강소라는 이번 작품을 하며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시선을 모았다.

"작품 때문에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애로부부'나 '고딩엄빠'도 그렇고 (역할 때문에 그런지) 돌싱과 관련되거나 연령대가 있는 분들의 연애 예능을 자주 보게 됐어요. '돌싱글즈'도 그렇고 '나는 솔로', '환승연애' 등등 다 봤어요. 재미있게 리얼한 감정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나는 솔로'를 재밌게 봤는데 정말 날것의 감정이 담겨서 (연애에) 절실한 분들의 감정을 많이 봤어요.'나는 솔로'는 거의 모든 기수는 다 찾아봤고 최근 기수도 봤죠. 하라도 은범도 연애에 있어서 절실하고 연애에 있어서 프로는 아니잖아요. 하하. 뭔가 치기어린 자존심 싸움을 하고, 서툴게 감정을 표현하거나 어색해하는 것도 (연애 예능) 방송에서도 많이 보였죠."

-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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