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범' 韓 클린스만호, 3월 24일 데뷔전 확정 '재택근무 논란도 없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2.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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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헤르타 베를린 감독 시절 클린스만의 모습. /AFPBBNews=뉴스1
이제는 위르겐 클린스만(58)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클린스만호가 내달 24일 평가전을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거주하면서 이른바 '재택근무 논란'도 원천 봉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의 선장으로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협회는 "계약 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라면서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첫 평가전 일정도 공개했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은 다음 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외국인 대표팀 감독 선임에 앞서, 해외 거주와 국내 거주를 놓고 근무 형태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외에서 거주할 경우, 자칫 대표팀에 전념하지 않는 등의 인상을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를 냈다.

클린스만 감독도 벤투 감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 거주하면서 대표팀을 이끈다. 협회가 근무 장소와 관련한 논란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협회는 "재임 기간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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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헤르타 베를린 감독 시절 클린스만의 모습. /AFPBBNews=뉴스1
클린스만 감독은 계약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논의하면서 코치진 선임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중에 입국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세계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82년 슈투트가르트 키커스에 입단한 뒤 VFB 슈투트가르트(독일)와 인터밀란(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 토트넘(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삼프도리아(이탈리아) 등에서 뛰었다. 2004년 오렌지 카운티 블루스타(미국)를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1987년부터 독일(당시 서독)의 대표팀에 뽑힌 클린스만은 108차례 A매치에 출장해 47골을 터트렸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고, 1988년과 1992년, 1996년에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 연속 출전했다. 1990년부터 1994년, 1998년 월드컵에도 3회 연속 나섰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또 1996년 유럽선수권에서 독일의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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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현역으로 활약하던 클린스만(오른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은퇴 후 그는 2004년 7월부터 2년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06 자국에서 열린 독일 대회에서는 3위 자리에 팀을 올려놓았다.

2008년 7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을 지냈으며, 2011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미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미국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동안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77일 만에 사퇴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 등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했다.

한국과 감독으로 맞붙은 적도 있다. 독일과 미국 사령탑으로 재임하던 시절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 한 차례씩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던 200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한국에 1-3으로 패했다. 2014년 2월 미국에서 열린 친선전에서는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에 2-0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맞붙어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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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일 당시 미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클린스만(오른쪽)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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