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1000만 시대"..'태국 BL배우' 지·누뉴·토미, 韓 상륙(ft.뉴진스)[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3.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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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가수 지 프룩, 누뉴 차와린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악기빌딩에서 진행된 BL 콘텐츠 전문 플랫폼 헤븐리(heavenly)와 태국 레이블 도문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태국 BL(Boys Love, 남성 간의 사랑 이야기) 드라마가 한국에 상륙했다.

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삼익아트홀에서 글로벌 BL 콘텐츠 플랫폼 헤븐리(Heavenly), 태국 BL 레이블 도문디(Domundi)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헤븐리 장지혜 총괄이사, 도문디 어플션 키티팟 잠파(Aoftion Kittipat Jampa) 대표, 드라마 'Cutie Pie'(큐티 파이) 주연인 태국 배우 지 프룩(Zee Pruk)과 누뉴 차와린(Nunew Chawarin), 드라마 'Middleman's Love'(미들맨즈 러브) 주연 토미 싯티촉 푸에크풀폴(Tommy Sittichok Pueakpoolpol)이 참석했다.


헤븐리는 세계 최초의 BL 콘텐츠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9월 서비스 개시 후 157개국 유저 1000만명을 확보했다. 한국, 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대만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작된 드라마, 영화, 웹툰, 오디오 등 다양한 종류의 BL 콘텐츠를 제공한다.

도문디는 2016년에 설립된 태국의 BL 전문 콘텐츠 제작사이자 배우 13명을 보유한 소속사다. 도문디는 2020년 드라마 'Why R U'(와이 알 유), 2022년 드라마 'Cutie Pie'(큐티 파이), 'Middleman's Love'(미들맨즈 러브), 'Bed Friend'(베드 프렌드) 등을 선보이며 태국 공영방송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방영된 '큐티 파이'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주연배우 6명이 지난해 6월 티켓팅 오픈 10분 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한 내한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6개월 간 5개국 팬미팅에서 온오프라인 약 5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큐티파이'는 어린 시절 결혼을 약속한 리안(지 프룩 분)과 끄아(누뉴 차와린 분)가 서로에게 비밀을 간직한 채 밀당(밀고 당기기)을 이어가다 마침내 진실한 모습을 보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총 12회로 제작됐다. 도문디는 지난 19일 헤븐리를 통해 '큐티파이', '미들맨즈 러브', '베드 프렌드' 등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팬들의 요청으로 2023년 '큐티파이' 시리즈의 2번째인 'Cutie Pie 2 You'(큐티파이 2 유)를 오는 16일 독점으로 공개할 예정이기도 하다. 시리즈의 마지막 장면은 한국에서 촬영한 버전으로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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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혜 헤븐리 총괄이사, 태국 배우 토미 싯티촉, 지 프룩, 누뉴 차와린, 어플션 키티팟 잠파 도문디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악기빌딩에서 진행된 BL 콘텐츠 전문 플랫폼 헤븐리(heavenly)와 태국 레이블 도문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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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큐티파이' 포스터 /사진=도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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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들맨즈 러브' 포스터 /사진=도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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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베드 프렌드' 포스터 /사진=도문디


헤븐리 장지혜 총괄이사는 "저희는 BL 전문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급한다. 이번에 도문디와 공식 협력 플랜을 발표하면서 2년간 쌓은 BL 팬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BL 장르에 대해 "남자 두 명을 중심으로 한 로맨스 스토리다. 남녀 주인공이 아니라서 생소할 수 있겠지만 성별에 상관없이 '사랑'에 집중해서 선보이는 콘텐츠다. 웹툰을 중점으로 인기를 끌다가 4년 전쯤부터 영상으로도 사랑을 받았다. 헤븐리는 웹툰, 웹소설, 영상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BL은 팬들이 많은 콘텐츠 장르다. K팝과 비슷한 하나의 장르라고 볼 수 있다"라며 "BL은 아시아에서 많이 만들어지고 인기 콘텐츠가 한국, 일본, 대만 콘텐츠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은 '브로맨스'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많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는 "저희는 계속 BL 장르를 확장시키고 있다. 일본, 태국에선 공영방송에서 드라마를 편성할 정도로 보편적으로 사랑 받는 장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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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가수 지 프룩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악기빌딩에서 진행된 BL 콘텐츠 전문 플랫폼 헤븐리(heavenly)와 태국 레이블 도문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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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가수 누뉴 차와린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악기빌딩에서 진행된 BL 콘텐츠 전문 플랫폼 헤븐리(heavenly)와 태국 레이블 도문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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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배우 토미 싯티촉 푸에크풀폴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악기빌딩에서 진행된 BL 콘텐츠 전문 플랫폼 헤븐리(heavenly)와 태국 레이블 도문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 프룩은 "안녕하세요. 지 입니다"라고, 누뉴 차와린은 "안녕하세요. 누뉴 차와린입니다"라고 인사했다. 내한 소감을 묻자 지는 "한국에 올 때마다 설레고 흥분된다. 오늘 많은 기자분들도 와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누뉴는 "항상 올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다. 오늘 기자분들을 만나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큐티파이2' 공개를 앞둔 소감으로 지는 "'큐티파이 투 유'를 방영하는데 이번엔 스페셜 편이다. 아직 못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 이번에 스페셜 편이기 때문에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며 "이번에는 감정에 대해서 좀 더 많이 표출된다. 기대 많이 해달라. 품질도, 음향도 많이 좋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전했다.

누뉴는 "태국 콘서트와 일본 팬미팅을 이번에 준비하고 있다. '큐티파이' 팬들을 위해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 이번에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아직 한번도 선보이지 못한 곡들도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 라이브 스트리밍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누뉴는 좋아하는 한국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에 즉석에서 그룹 뉴진스의 'Ditto'(디토)의 후렴구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내한 경험이 있는 지는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전했다. 그는 "한국의 모든 계절을 좋아해서 어느 계절이든 오고 싶다. 한국의 돼지고기 바비큐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지는 "한국에 올 때마다 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누뉴는 "지금까지 항상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과 관심을 모아서 좋은 드라마를 보여드리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보내주시기 바란다"라며 한국어로 "사랑해~"라고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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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가수 지 프룩, 누뉴 차와린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악기빌딩에서 진행된 BL 콘텐츠 전문 플랫폼 헤븐리(heavenly)와 태국 레이블 도문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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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문디


토미 싯티촉은 내한 소감으로 "팬분들과 제작사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도문디 소속사에서 준비한 작품들이 있는데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모든 배우들도 같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도문디 어플션 대표는 도문디 BL 콘텐츠가 사랑 받는 비결을 묻자 "모든 팀들이 열심히 준비한 게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 이번에 '큐티파이'도 성공적으로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OST까지 국제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 모든 게 열심히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헤븐리 장지혜 이사는 BL 콘텐츠가 사랑 받는 이유로 "BL 콘텐츠가 최근 국내 OTT 부분에서 3개월 이상 1위를 했고 전문 분야가 생겼다. 사람들이 인간 안에 내제된 '사랑'을 압축적으로 모은 내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L 콘텐츠를 바라보는 편견의 시선도 존재할 터. 장 이사는 "처음엔 BL 콘텐츠에 편견의 시선도 있었지만 콘텐츠 자체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누뉴는 기억에 남았던 한국 팬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팬들이 객석에서 많은 호응을 해주셔서 무대에서 잘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지는 "한국에 올 때마다 팬들이 푸드트럭 등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내가 한국 연예인인 것처럼 많은 지원을 받아서 감동했다. '큐티파이'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국 팬들은 어떤 점에서 태국의 BL을 좋아하는 것 같은지도 물었다. 지는 "연기하는 감정이나 OST가 한국 팬들에게 거리감 없이 다가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 이사는 "한국의 BL 팬들이 저희를 많이 지지해 주신다. 예전부터 장르문학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한 장르를 깊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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