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CNN 인터뷰 "하이브가 SM 적대적 M&A? 선전용 용어"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03.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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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인터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근 K팝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에 나선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SM 경영권 분쟁에 대한 여러 생각을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방시혁 의장과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와의 대담으로 공개됐다.


먼저 방시혁 의장은 "최근의 K팝 성장률을 보면 둔화하는 게 명확하게 보인다. 이것이 방탄소년단 군입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면 다행이지만사실 일시적인 것에 대한 우려가 있고 이대로 놔뒀을 때 위험할 수도 있다"라며 "그런 관점에서 SM 인수에 나서게 됐다. 지금보다 K팝이 더 확실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올라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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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유튜브


이어 방시혁 의장은 K팝이 여전히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높지 않다고 보고 K팝의 점유율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타카 홀딩스와 QC 미디어 홀딩스 등 여러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하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도 언급했다.


방시혁은 특히 하이브의 SM 인수로 인한 업계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업계를 다 가져가려 한다는 부분은 정정을 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가 시장에 돌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방시혁 의장은 "음반 시장에서 과점이 일어날 거라고 이야기 하는데 실제로 그 음반이 어디에 팔리는지 분석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팔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배송 대행지를 통한 해외 물량을 빼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물량은 두 회사를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라며 "해외로 판매되는 음반의 추이를 살펴본다면 SM과 하이브의 통합 판매량은 독점이라고 보기 힘든 숫자이고 K팝 기획사는 음반만 파는 게 아니다. 공연이 있고 MD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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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의 SM을 향한 적대적 M&A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대주주, 과점 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매집하는 게 적대적 M&A다. 대주주 동의 하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수한 것에 대해 적대적 M&A로 규정하는 건 선전용이다. 반대로 매니지먼트 팀이 대주주 없이 분산 점유해 마음대로 운영하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SM의 지분 40%를 가져가느냐 가지 못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는 31일 열리는 SM 정기주주총회 가장 중요하다. 주총에서 저희가 실제적으로 지지를 얻어야 저희가 원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은 "SM처럼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오랫동안 슬퍼했다"라고 덧붙이고 "하이브는 예술가의 자율성을 존중한다. 자율성을 건드리지 않고 경영 프로세스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좋은 회사라는 건 이미 알려졌다. 저희가 SM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기대했다. 기업 정서 관점에서 못 받아들이거나,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인상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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