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채연 합류+재정비 끝..열정 90% 품은 슈챌리그 [종합]

인천 강화군=안윤지 기자 / 입력 : 2023.03.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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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선수단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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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감독들 /사진제공=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재정비를 마치고 슈챌리그에 돌입한다.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28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 고인돌 체육관에서 제3회 슈챌리그를 기념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배성재와 슈챌리그 선수인 구척장신 송해나, 개벤져스 김승혜, 월드클라쓰 사오리, 탑걸 김가영, 스트리밍파이터 심으뜸, 국대패밀리 황희정, 발라드림 서기, 탑걸 공민지, 불나방 채연 그리고 슈퍼리그 감독 김병지, 이을용, 이영표, 오범석과 제작진 박성훈 CP, 김화정 PD가 참석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을 앞두고 오범석 감독은 "사실 예능이라고 하는데 내겐 다큐 같은 프로그램이다.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하면서 승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 알아주길 바란다.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영표는 "내가 (슈챌리그) 첫 경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팀 앞에 있는 선수들에게 '정말 이기고 싶다'란 말을 했었다. 그게 우리들의 진심이다. 또 아마 (시청자들은) 그 모습을 통해 우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번 느끼는 건 대한민국 여성분들이 대단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이었다. '골때녀' 하면서 배우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을용은 "'골때녀'를 하면서 지도자 공부를 새롭게 하는 거 같다. 지도자 생활을 해보긴 했지만 여성 분을 가르치는 건 처음이다. 한 번씩 욱할 때가 있지만 아무튼 좋은 공부"라고 얘기했으며 김병지는 "예전엔 재미가 90%였다면 지금은 반대가 됐다. 열정이 90%, 웃음 5%, 재미 5%다. 월드컵 나가는 수준까지 밟고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의 기세도 대단했다. 송해나는 "저번 시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올라갈 길이 더 남아서 내려올 길은 없을 거 같다. '성장캐'(성장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력해볼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승혜는 "사실 개벤져스가 슈퍼리그에 어렵게 올라갔다. 단상에는 한 번 서봐야 하지 않나 싶다. 3위보다 더 위, 2위보다 더 위, 우승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채연, 불나방 합류 "내 인생에 축구 있을 줄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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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채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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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공민지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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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심으뜸 /사진제공=SBS
채연은 불나방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채연은 "이번에 불나방 20번을 달고 막 들어와서 병아리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앞으로는 잠재된 능력으로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팀 분위기는 계속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열정이 넘치는 박선영 주장님을 따라가기엔 (나는) 햇병아리다 보니 안타까움이 든다. 또 내가 나이 서열 2위더라. 어린 나이가 아니라 동생들과 맞춰가고 있다"라고 새 멤버 합류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공) 민지, (심) 으뜸 씨가 새 멤버로 들어왔다. 아마 우리 모두 축구를 처음 시작한 사람으로서, 내 인생에 축구가 있을 거라곤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 왜 와있지' 생각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평소 예능 하듯이 하면 되겠지 싶었다. 막상 들어와 보니 모든 여자분이 독하다. 감독님들끼리도 라이벌 느낌이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 가운데도 라이벌 의식이 생기다 보니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겠더라"며 앞으로 대한 각오를 다졌다. 또한 채연은 '골때녀'에 참여하기 전, 여성 축구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민지는 "걸그룹에서 톱 찍고 축구로 톱 찍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확실히 춤이랑 다르긴 한데 내가 만으로 29살이다. 만이 아닌 나이로는 30살이다. 20살의 마지막, 30대의 시작으로 축구로 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별 하나 더 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으뜸은 "우리는 챌린지 리그의 밑바닥, 언더독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잃을 게 없는 팀이다. 얼마나 무서운 팀인지 '골때녀'에서 보이겠다"라며 "체력은 내가 '골때녀'에서 일등이다. 우리 팀 평균 연령이 '골때녀'에서 젊은 편이라 부상을 끼고 있어도 정신력과 체력이 남아있다. 특히 최진철 감독이 체력왕으로 키우려고 작정했다. 기대할 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부상 위험? 걱정했다면 출연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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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제공=SBS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 펼쳐진 경기에선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골때녀' 멤버들은 축구 활동뿐만 아니라 현재 연예 활동 역시 하는 상황. 이에 위험 부담은 없을까. 심으뜸은 "'골때녀' 모든 선수를 대변해서 말하면, 부상이 위험하다면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발톱이 없고 지난 경기 땐 허벅지에 공을 맞았다. 근데도 보디 프로필을 촬영했다. 진심으로 축구 선수가 된 거 같더라"고 털어놨다.

황희정은 "인대 파열이 두 번 있었다. 인대를 다쳐도 너무 아프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도 '내일 경기 어쩌지' 싶더라. 빨리 나아서 빨리 훈련하고 싶은 생각에 유명하단 의원을 다 찾아다녔다"라고 얘기했다.

채연은 "연습할 땐 최대한 내가 몸을 사려야지, 다치지 말아야지 싶다. 많은 걸 생각해도 안에 들어오면 모든 게 날아간다. 반사 신경으로 공을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가영 역시 동의하며 "다치면 희열도 느껴지더라. 열심히 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주위에선 무섭게 생각하는데 열심히 했다고 생각된다. 공을 잘 다루고 팀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아주 경미한 교통사고가 있었었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경기 뛸 수 있나'였다. 당시 병원에 있는데 키썸에게 전화가 왔다. 키썸이 '다리는 괜찮아?'라고 하더라. 모두가 열정적으로 하고 있어서 삶의 활력소다. 같이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라고 기뻐했다.





◆ 이영표 "난 최소 10승 감독, 전술? 남을 못 하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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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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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제공=SBS
이영표는 '골때녀'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감독이다. 이에 우승 전술을 묻자, 그는 "여기 계신 감독님들이 다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 한번 전술을 사용하거나 암호를 사용하면 끝이다. 그래서 뭔가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다"라며 "난 축구 하는 방법이 두 가지다. 내가 잘하는 것과 남을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내가 잘할 수 있으면 잘하면 되는데 우리보다 강하면 남을 못 하게 하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난 최소 10승 감독이다. 잘해서 됐다기 보다는 못하게 해서 된 거 같다. 솔직히 내가 하고 싶은 축구는 잘해서 이기는 축구다. 공교롭게도 우리보다 강한 팀이 있다. 개벤져스가 최고령이다. 그러다 보니 단점이 있을 텐데 그래도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이을용은 "작년엔 4위를 해서 부족한 점을 파악했다. 일단 우리는 올해 시즌은 뛰는 축구다. 상대보다 체력적으로 위를 점해서 상대 수비가 실수했을 때 득점할 것"이라며 "수비가 곧 공격이라고 생각해서 상대보다 뛰는 축구로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병지는 "탑걸이 지난 시즌 우승하면서 계획된 플레이로 우승했다. 이번엔 탑걸이 가진 장점을 더해 자율적인 걸 하려고 한다.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거에서 플레이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오범석은 "구척장신을 처음 맡았을 때 '4위 위로 올리겠다' 했다. 그래서 준우승이었다. 올라갈 곳은 우승 하나다"라고 한 마디 남겼다.

끝으로 '골때녀'를 중계하는 배성재는 "난 K리그도 하고 월드컵도 한다. 국가대표 레벨 중계를 많이 해왔다. 선수들이 진심으로 뛰는 모습이면 텐션이 올라오더라"며 "처음엔 나도 예능 프로그램을 한다는 생각으로 생각했다. 과거 설 특집이나 명랑 운동회 느낌으로 출연한 적은 있었다. 이거랑 비슷할 거로 생각했는데 '골때녀'는 다르더라. 엄청난 집중력으로 하는 걸 보고 목이 가기도 했다. 이게 과연 축구를 보면서 재밌어할까 싶었다. 축구 캐스터 되길 잘했다"라고 뿌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골때녀'는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6월 첫 방송한 '골때녀'는 여러 시즌을 거듭해 벌써 3회 '슈챌리그'를 맞이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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