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무안타에도 결코 뺄 수 없는 1명, '침묵' 박병호와 함께 터질까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0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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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현수 에드먼. /사진=WBCI 제공
리드오프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제대로 기대에 부응했다. 골드글러브(GG)에 빛나는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 무엇보다 수비가 대단히 안정적이었다. 다만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듯했다. 2차례 평가전서 아쉽게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리고 또 한 명. 아직 안타를 치지 못한 거포가 있으니 바로 박병호다. '1번 타자' 에드먼과 '5번 타자' 박병호. 이 둘이 본선에서는 화끈하게 터질 수 있을까.


결전의 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9일 낮 12시 호주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모의고사는 끝났다. 예방주사도 확실하게 맞았다. 지난 6일에는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8회까지 0-4로 뒤진 채 끌려가던 한국은 9회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사실상 2군 멤버를 앞세운 오릭스에게 패했기에 더욱 뼈아팠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으니 타자들이 골고루 안타를 때려낸 것이었다. 총 10안타 중 이정후가 2안타를 책임졌다. 이어 김하성과 김현수, 강백호, 나성범, 오지환, 박해민, 박건우, 최지훈이 1안타씩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의 야수 엔트리는 총 15명. 그중 에드먼과 박병호, 양의지, 이지영, 최정, 김혜성까지 6명을 제외한 9명이 전부 안타 맛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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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WBCI 제공
이어 7일에는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서 7-4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만약 이 경기까지 내줬다면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호주전을 맞이할 뻔했다. 다행히 투수들과 야수들이 분전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한신전 역시 야수들이 골고루 터졌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총 9개의 안타를 작성한 가운데, 양의지가 멀티히트, 김하성과 김혜성(1홈런), 이정후, 박건우, 박해민, 최정, 강백호가 안타 1개씩 쳐냈다.

결국 두 차례 평가전에서 안타를 1개도 때려내지 못한 건 단 3명. 에드먼과 박병호, 그리고 이지영이다. 일단 이지영 대신 양의지가 주전 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주전 라인업에서 유이하게 에드먼과 박병호만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이다.

에드먼은 오릭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 한신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타구가 뜨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가라앉으며 내야에 머물렀다. 박병호도 오릭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개 숙인 뒤 한신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에드먼은 2021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여기에 최근 2년 연속 30도루 이상 기록할 정도로 주력도 좋다. 이번 2차례 평가전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2루를 완전히 책임졌다. 더할 나위 없는 대체 불가 현역 메이저리거 자원. 그랬기에 평가전 무안타에도 불구하고 뺄 수 없는 것이다.

대표팀은 7일 경기를 마친 뒤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를 떠나 도쿄에 입성했다. 이제 8일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과연 에드먼이 박병호와 함께 첫 안타를 화끈하게 신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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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왼쪽)이 박병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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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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