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예상대로' 고영표 호주전 선발 출격 중책, 196㎝ 좌완 영건과 맞대결 성사 (종합)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0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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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고영표가 8일 오전 일본 도쿄 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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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선발로 낙점된 잭 올로클린이 8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예상대로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32·KT 위즈)가 중책을 맡았다. 운명의 호주전에 선발 출격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9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른다.


KBO 관계자는 8일 "고영표가 9일 호주전에 선발 출격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호주와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앞서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 선발에 대한 취재진의 수차례 질문에 재치있게 답변을 피해가며 철저히 함구했다. 이 감독은 오사카에서 실시한 첫 훈련을 마친 뒤 "다른 팀도 말을 안 했는데, 저희 팀이 언급하면 전력 노출 아닙니까"라고 웃으며 말한 뒤 "아군에 총질하지 맙시다"라며 거듭 보안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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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2차례 日평가전서 유일하게 쉬었던 고영표, 호주전 올인





그러나 이미 대표팀은 일찌감치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낙점하고 대비를 해왔다. 앞서 한국은 오릭스, 한신과 평가전 2경기에서 투수 15명 중 14명을 내보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고영표만 평가전에서 단 한 번도 공을 던지지 않았다. 결국 모든 게 호주전에 맞춰져 있었고, 고영표가 중책을 맡게 됐다.

고영표는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다. 2014년 KT에 입단(2차 1라운드 10순위)한 그는 2015 시즌부터 203경기에 등판, 43승 43패 7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마크했다. 746이닝 동안 816피안타(54피홈런) 129볼넷 664탈삼진 382실점(352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2경기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팀을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지난 3일 고척돔에서는 SSG 퓨처스팀을 상대, 3회까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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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왼쪽부터), 고영표, 곽빈이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앞두고 마운드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감독은 8일 오전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호주전 8연승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호주에 진 적이 없다.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는 자세는 좋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어 투수 활용 전략에 대해 "처음 구상했던 것과 비교해 달라진 측면이 있다. 선발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지만, 불펜 활용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쓸 수 있는 카드가 2명 정도 더 나온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닝을 잘라가며 투수진을 활용할 수 있다. 이기는 쪽으로 운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깜짝 선택, 한국 타자들에게 익숙한 서폴드 아닌, 생소한 올로클린 낙점





한국에 맞서 호주는 2000년생 영건 잭 올로클린(23)을 선발로 내세운다. 당초 이번 한국전 선발로 과거 한화에서 2시즌(2019,20) 동안 뛰었던 워윅 서폴드(33)가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선택은 한국 타자들에게 '익숙한' 서폴드가 아닌, '생소한' 올로클린이었다.

호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이브 닐슨 감독은 8일 오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잭 올로클린이 한국전 선발로 나선다. 젊은 투수인 그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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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WBC 야구 대표팀이 8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로클린은 196㎝ 101㎏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좌완 투수다.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한 뒤 현재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주로 활약한 가운데 4시즌 통산 61경기(33선발)에 출장, 9승 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싱글A에서 27경기(6선발)에 출전해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거뒀다.

겨울에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 1월 종료된 2022~23 시즌 ABL에서는 7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27을 찍었다. 올로클린은 "1차전 선발 등판 사실을 알고 매우 흥분됐다. 그동안 노력했던 게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운이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누구나 아는 것처럼 훌륭한 팀이다. 경계해야 할 선수를 한 명 꼽기는 어렵다"면서 "그들은 존중받는 팀이다.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마주할 때마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상대할 것이다. 한 타자와 승부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닐슨 감독은 "한국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좋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 한국은 투수와 타자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경계 대상 누구 한 명을 꼽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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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왼쪽) 감독과 데이브 닐슨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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