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예상밖 기용' 한국-호주 사령탑 기싸움 "3이닝 vs 우선 3타자"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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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오른쪽) 감독과 데이브 닐슨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과 데이브 닐슨 감독의 팽팽한 기싸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와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B조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드는 2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이날 한국은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한국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32), 호주 선발 투수는 좌완 잭 올로클린(23)이다. 당초 과거 KBO 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워윅 서폴드가 한국전 선발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의 선택은 2000년생 영건 잭 올로클린이었다.


호주의 선택은 이강철 감독의 예상 선택지 밖에 있었다. 이 감독은 이날 사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영상은 많이 봤다. 서폴드의 출전보다 좌완 투수의 출전에 무게를 두고 있기는 했다. 그러나 올로클린이 아닌, 다른 좌완 투수를 생각했다. 좋은 투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로클린은 196㎝ 101㎏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4시즌 통산 61경기(33선발)에 출장, 9승 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호주 감독 역시 이 감독과 마찬가지로 고영표의 선택이 예상 밖이었다는 답을 했다. 닐슨 감독은 "전날(8일) 고영표의 선발 출전에 대해 들었다. 한국이 (원래 예상과 다르게) 선발을 바꾼 것에 대해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런 부분은 한국의 일관적인 전략이기도 하다"면서 "한국은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승리하기 위해 싸우고, 이곳에서 승리 후 인터뷰했으면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는 3이닝 정도 투구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내용이 좋으면 투구 수 한계(1라운드 65구)까지 던지려고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일단 초반 출발이 중요하다. 3이닝 정도 잘 끌어준다면 뒤쪽 투수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닐슨 감독 역시 올로클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선발 투수는 최소 타자 3명과 대결해야 한다. 그는 아직 젊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긴장할 수 있고, 잘 못 던질 수도 있다"면서 "최소 3명의 타자와 대결할 것이다. 이어 3명을 상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 4번째, 5번째 타자와 계속 상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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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영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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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잭 올로클린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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