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맏형' 백업 포수의 신뢰 "우리 투수들 이제 자기 공 던진다" [도쿄 현장 일문일답]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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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맏형 이지영(왼쪽)이 지난 7일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8회말 3연속 출루로 무사 1,2루를 허용한 정우영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뉴스1
'대표팀 맏형' 이지영이 호주전에 앞서 한국 투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와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대표팀 맏형이자 안방마님 이지영은 경기를 앞두고 한국 투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9일 오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실시한 이지영과 일문일답





-대회를 앞둔 심경은.

▶국가대표에 처음 오는 거라 잘 준비했다. 선수들도 잘 준비했다. 설레는 마음이다.

-양의지가 주전인데, 뒤에서 어떤 식으로 준비할 것인가.

▶팀에 있을 때도 백업으로 있어 봤다. 경기 준비에 있어 불펜에서 저희 투수들의 공을 많이 잡아주고 피드백하면서 준비하겠다.

-일본행 비행기서 유일하게 비즈니스석을 탔는데. 후배들과 관계는.

▶비즈니스석이 한 자리 남았더라. 최고참이라 저의 편의를 봐주셔서 비즈니스석에 앉게 됐다. 저를 보더니 선수들이 한 명씩 '할아버지는 앉아야 한다', '코치 쪽으로 가라'고 한마디씩 하며 지나가더라. 저는 불편한 마음 갖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선수들한테 먼저 다가가고 장난을 친다.

-WBC 공인구는.

▶미국서 투수들이 WBC 공인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소 뜨는 경향이 있었다. 한국서는 돔에서 훈련하면서 적응했다. 많이 날렸던 투수들의 공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투수들이 자기의 공을 던지고 있다.

-큰 경기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나.

▶단기전에는 투수들의 공을 모두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는 공을 던질 수도 있으나 안 좋은 공을 던질 수도 있다. 그래서 장기전과 단기전은 다르게 볼 배합을 가져간다. 저희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봤기에, 다양하게 쓸 생각을 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는 본인에게 어떤 시간이었나.

▶대표팀 투수들의 공을 잡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제 야구가 언제 끝날지 모르나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칠 때와 잡을 때가 이렇게 다르구나' 생각한다.

-김원중의 공은 어떤가.

▶투구 템포도 빨라 그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 중이다. 미국에서 훈련할 때보다 확실히 자기 공을 던지고, 포크볼과 속구 위력이 생겼다.

-주로 뒤쪽에 나가는데.

▶홈런 타자가 아니라 상황에 맞춰서 타격한다. 뒤에서 많이 뛰어봤기에 준비를 어떻게 할지 잘 안다. 준비도 잘 됐고, 몸 상태도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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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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