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에 사구 2개까지' 고영표, 호주전 4⅓이닝 2실점 강판 '한국 위기'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09 13:22
  • 글자크기조절
image
고영표가 9일 호주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호주전에서 홈런포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고영표는 9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 야구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1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에 앞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고영표에 대해 "내용이 좋으면 투구 수 한계(1라운드 65구)까지 던지려고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일단 초반 출발이 중요하다. 3이닝 정도 잘 끌어준다면 뒤쪽 투수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주는 팀 케넬리(우익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글렌디닝(2루수)-대릴 조지(3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로건 웨이드(유격수)-로비 퍼킨스(포수)-울리치 보야르스키(좌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잭 올로클린.

고영표는 1회부터 호주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유도하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케넬리와 홀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글렌디닝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1회 투구 수는 단 4개였다.


2회 고영표가 첫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조지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윈그로브에게 1루수 옆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안타를 내줬다. 1사 1,3루 위기에 몰린 고영표.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웨이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퍼킨스마저 3루 강습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고영표는 3회에도 출루를 허용했다. 보야르스키에게 중견수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것. 하지만 볼카운트 2-2에서 케넬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홀을 2루 땅볼, 글렌디닝을 삼진으로 각각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또 조지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어 화이트필드가 3루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고영표. 이어 윈그로브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웨이드가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0-1) 그러나 퍼킨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 고영표는 보야르스키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홀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점수는 0-2가 됐다. 여기까지였다. 한국은 두 번째 투수로 원태인을 올렸다.

image
고영표가 1회초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