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스승' 레전드 GK 코치 대표팀 합류... 김승규·조현우 지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3.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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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 베를린 시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사진=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새롭게 이끌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코치진이 확정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값만큼이나 유명한 안드레아스 쾨프케(61) 골키퍼 코치의 이름이 눈에 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취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함께할 6명의 코치진을 소개했다. 다양하고 굵직굵직한 경력을 가진 코치진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힘을 합칠 예정이다.


쾨프케 코치는 선수 시절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월드클래스였다. 199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조국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A매치 59경기에 출전했다. 클럽팀으로선 헤르타 베를린, 뉘른베르크, 아이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 마르세유(프랑스) 등에서 뛰었다.

지난 2001년 은퇴를 선언한 쾨프케는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독일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활약했다. 17년간 월드클래스 골키퍼를 여럿 지도했다.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마르크 아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등도 쾨프케의 가르침을 받았다.

쾨프케 코치는 독일 대표팀 이후 베를린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베를린은 클린스만 감독이 2019년 11월부터 약 3달간 이끌었던 팀이다. 이를 바탕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따라 한국 대표팀에서도 일하게 됐다. 대표팀 골키퍼로 활약 중인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현대) 등도 대표팀에서는 쾨프케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됐다. 큰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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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 시절 마누엘 노이어(오른쪽)를 지도하는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사진=AFPBBNews=뉴스1
다른 코치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클린스만 감독을 도울 수석코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5)가 맡는다. 선수 시절 오스트리아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한 레전드다. 지도자가 된 이후에는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대행·코치 등을 맡았고, 미국, 이스라엘 대표팀에서도 일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에서 일했다.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오랫동안 감독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세리에A 토리노를 비롯해 리보르노, 페루자, 스페지아 등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미국 대표팀에서 함께한 바 있다. 피지컬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도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베를린 등 여러 클럽에서 일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한국에서 상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치진은 유럽에서 해외 경기 관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에서는 당연히 합류해 활용할 예정"이라며 "'줌'이라는 수단을 통해 같은 장소에 있지 않더라도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토론할 수 있다. 한국에 있지 않아도 된다. 선수가 있는 곳에서 스태프가 있어야 한다. 나폴리(김민재 소속팀)나 마요르카(이강인 소속팀) 경기를 보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했던 김영민 코치는 클린스만 감독 사단에도 합류했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축구 레전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대표팀의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서 내년 1월 AFC 아시안컵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한국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필요할 때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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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왼쪽)와 조현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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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진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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