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불가' 고우석이 너무 그리웠다, 한일전에는 나올까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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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WBCI(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 제공
'클로저' 고우석(24·LG 트윈스)의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한 판이었다. 과연 한일전에서는 힘차게 공을 뿌릴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서 마주한 숙명의 한일전이다. 한국은 전날(9일) 호주와 1차전에서 7-8, 한 점 차로 패했다. 당초 일본은 쉽지 않을지 몰라도, 일단 호주전에 승리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는 게 한국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호주전 패배로 한일전 승리가 절실해졌다. 2연패에 빠질 경우, 사실상 일본과 호주가 2라운드 진출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현재 부상 선수 없이 완전체 전력으로 임하고 있다. 다만 단 1명. 클로저 역할을 맡고 있는 지난 시즌 세이브왕 고우석이 근육통 증세를 호소하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고우석은 앞서 6일 오사카에서 치른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 8회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 강판당했다. 당시 고우석은 오른팔을 크게 한 바퀴 휘저으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이를 지켜본 이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은 채 투수를 교체했다.


고우석은 이튿날 일본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차원에서 WBC가 지정한 병원을 찾아갔다.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BO 관계자는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 어깨 주변 근육 단순 근육통이며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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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지난 6일 오릭스와 평가전에서 8회말 목 근육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렇지만 고우석은 중요한 호주전에서 결국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당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고우석은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 하루하루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 매일 체크하면서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대표팀의 대체 불가 마무리 자원이다. 지난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하며 LG 트윈스의 뒷문을 책임졌다. 결국 고우석 출전 불가로 한국은 호주전에서 불펜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가장 강력한 카드인 고우석이 나갈 수 있었다면, 7회와 8회 교체 투입 자원 선택과 타이밍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매일 상태는 좋아지고 있으나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단 호주전 출전이 어려웠던 고우석이 하루 만에 과연 일본을 상대로 나설 수 있을까. 앞서 고우석은 멀티이닝 투구도 불사하겠다며 투지를 내비쳤다. 벼랑 끝으로 몰린 한국은 이제 뒤가 없다. 10일 한일전을 마치면 11일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어 12일에는 체코, 13일에는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감독 역시 하루 휴식을 언급하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운명의 한일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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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WBCI(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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