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체코 감독 "한국 프로 선수들 존경, 몇년 후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 [일문일답]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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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하딤 체코 대표팀 감독이 12일 굳은 표정으로 한국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빌 하딤 체코 감독이 한국전에서 패한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 야구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호주와 1차전에서 7-8, 일본과 2차전에서 4-13으로 패했던 한국은 대회 첫 승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체코는 앞서 중국과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모두 패하며 1승 2패를 마크했다.

이미 한국은 자력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게 불가능해진 상황. 체코전을 승리로 마친 한국은 일단 13일 낮 12시 중국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어 같은 날 저녁 7시에 열리는 체코-호주전에서 체코가 승리하길 바라야 한다. 이 경우, 한국과 호주, 체코의 실점률을 계산해 가장 낮은 팀이 8강에 오른다.






다음은 경기 후 파빌 하딤 체코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지금 심경은.

▶ 저희는 열심히 싸웠다. 세계에서 3위를 차지하는 한국과 열심히 싸웠다고 본다. 저희는 일본과 9회까지 경기했다. 한국 역시 마지막까지 열심히 싸웠다. 전력을 다했다고 할 수 있겠다.

- 다음 상대인 호주에 대한 인상은.

▶ 저희는 이 경기를 하면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아무것도 잃을 게 없었다. 저희는 강한 팀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호주와 관련해, 지금 머릿속에 아직 한국과 대전 결과만 남아 있다. 중국, 한국, 일본과 경기를 끝냈다. 호주전만 남겨놓고 있다. 내일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겠다. 저희가 호주를 이기지 못하면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없다. 대전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 호주전 임하는 각오는.

▶ 세 번의 경기를 끝냈다. 호주도 훌륭한 팀이다. 세계 TOP10에 들어가 있다. 한국도 꺾은 팀이다. 따라서 8강에 진출하는 티켓을 따기 위해 저희와 호주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동안 3경기 최선을 다해서 치렀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전에 임하겠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내일 해봐야 나올 것 같다.

- 내일(13일)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는. 그에게 기대하는 바는.

▶ 아직 내일 선발과 관련해 말씀드릴 수 없다. 호주 쪽에서 공개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공개하고자 한다.

- 굉장히 치열하고 힘든 경기였다. 양 팀 경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봤다. 베테랑 바토가 훌륭한 활약을 했는데.

▶ 한국 타선에 대해 왼손 타자를 공격하겠다는 전략을 가졌다. 이게 야구라는 경기다. 유럽 예선에서 바토가 정말 호투했다. 그가 저희 1라운드 진출을 이끌어줬다. 선발은 유럽 예선에서 호투해서 오늘 기용했다. 또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이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이 안 좋았다. 그래서 두 번째 투수를 내보냈다. 굉장히 좋은 투구를 펼쳤다. 그는 체코에서 태어나고 체코 부인을 두고 있고, 체코 아이를 가진 순수한 체코 사람이다. 그가 일본 마운드에서 훌륭한 피칭을 보여준 것이 자랑스럽다.

- 체코 야구와 세계 야구의 격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물론 격차가 있다. 저희는 지금까지 훌륭한 경기를 펼쳐 왔다. 경기 수는 적지만, 단결심과 헌신하는 정신을 갖고 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1회 5실점을 했다. 수비에서도 실수가 잦았다. 안타가 잘 나오지 않으면 한 점도 뽑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 차를 느끼고 있다. 한국의 프로 대표 선수들을 존경한다. 또 체코 야구는 높은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몇 년 후에는 같은 수준에 도달할 거라 본다. 유럽과 아시아의 야구 교류를 더 확대했으면 한다. 특히 아시아 팀들이 유럽이나 체코에 와서 대전하기를 바란다.

- 체코 응원단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도 박수를 보냈는데.

▶ 일본 팬들은 정말 훌륭하다는 점을 도쿄돔에서 느꼈다. 이렇게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없을 것 같다. 일본 야구팬들이 저희 야구 시즌에 체코 프라하로 꼭 보러와 주길 바란다. 체코의 거리와 야구를 봐주길 바란다. 환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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