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양자경..백인들의 잔치, 오스카 역사를 새로 쓰다 [★FOCUS]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3.03.13 17:00 / 조회 :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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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김미화 스타뉴스 기자] 2019년 봉준호 감독에 이어 올해는 배우 양자경이 오스카 역사를 새로 썼다. 양자경은 동양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12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타르' 케이트 블란쳇, '블론드' 아마 데 아르마스, '투 레슬리'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파벨만스' 미셸 윌리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이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였다.

수상 결과 양자경이 여우주연상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받은 것은 양자경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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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왼쪽) 봉준호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무대에 오른 양자경은 "감사합니다. 오늘밤 나를 지켜 보는 모든 어린 소년, 소녀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도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누군가 당신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을 하면 절대 믿지 말아라"라며 감사를 전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0개 부문 11개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 됐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사, 여우 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조연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양자경은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쓴 이름으로 남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기생충'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본상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수상 역시 처음어있다. 단지 한국영화로서 경사뿐 아니라 아시아권 영화가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비영어권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이었고, 감독상을 아시아 감독이 받은 것도 대만 출신 이안 감독과 이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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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백인들의 잔치'라고 불렸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쓴 역사를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지난 2020년에는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다시 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양자경이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또 한번 오스카를 뒤집어놓았다.

이날 시상식 전부터 양자경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예상됐으나, 실제로 무대에 올라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웃는 양자경의 모습을 보는 것은 새로웠다. 양자경의 라이벌로 거론된 케이트 블란쳇도 축하를 전하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처럼 한국 영화, 한국 감독 뿐 아니라 아시아계 배우인 양자경이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쓰며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백인들의 잔치'라는 오명을 벗고 전 세계인과 함께 웃게 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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