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논란? 더 집중해"..'불트' 1등 손태진 '왕관의 무게'[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3.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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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태진, 신성, 박민수, 공훈, 김중연, 민수현, 에녹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상암)서울=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불타는 트롯맨' 톱7이 '황영웅 논란'을 딛고 희망찬 새출발을 시작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국제회의실에서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불타는 트롯맨' TOP7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참석했다.


'불트'는 TV조선에서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연출하며 대한민국에 '트롯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PD가 대표로 설립한 크레아 스튜디오와 MBN이 의기투합한 트롯 오디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일 방송됐으며, 최고 시청률 16.6%, 최종회 시청률 16.2%를 기록했다. 경연 기간 동안 2000만표의 대국민 응원 투표가 집계됐고, 100명의 참가자 중 최종 1위 손태진, 2위 신성, 3위 민수현, 4위 김중연,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에녹이 톱7로 탄생했다. 1등 손태진은 누적 상금 6억 2천만 원을 획득했다.

'불트'는 오는 14일과 21일 종영 스페셜 방송인 '불타는 시상식'과 '불타는 디너쇼'를 선보인다. TOP7을 비롯해 전종혁, 남승민, 이수호, 최윤하, 박현호, 김정민 등 준결승 진출자 TOP13은 오는 4월 29일과 30일 서울 KSPO DOME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불트' 전국투어 콘서트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부산, 고양, 광주, 대구, 청주 등 전국 각지를 돌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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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수현, 신성, 손태진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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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민수, 공훈, 김중연, 민수현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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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성, 손태진, 에녹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손태진은 5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것에 "너무 감사한 상을 받았다. 발표 직후에도 모든 게 하얘진 것 같아서 정신이 들기까지 오래 걸린 것 같다. 갈라 콘서트를 준비해야 했던 시기라 정신없이 지냈다. 되돌아 보면 결승전 이후 기억에 남는 건, 소속사 직원분께서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트렁크 이벤트를 해줬다. 지난 5개월 너무 고생했다고 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들어와계신 부모님, 친구들이 응원해줬다.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축하한다'보다 '모두 고생했다'라는 말이었다. 이제 기자간담회를 여니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신성은 "5개월간 대장정을 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끝마친 후에 후련한 마음도 있었다. 아침에 일어난 후에 변화가 있을까 싶었는데 똑같더라"라고 웃었다. 그는 "휴대폰을 보니 축하 메시지가 많이 와서 한 분씩 감사 메시지를 보내드리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했다. 민수현은 "굉장히 정신없이 달려왔고 모든 걸 쏟아내서 후련했다. 경연이 끝난 후 9년 동안 매니저를 해준 아버지의 차를 타고 대전에 내려가서 내가 처음 발을 들인 노래교실에 갔다. 노래도 부르고 같이 즐기면서 에너지를 받았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기운을 얻고 왔다"고 말했다.

김중연은 "경연을 하면서 신체적으로 심적으로도 지쳐있어서 언제 끝나지 싶었는데 막상 경연이 끝나니 후련함보다 공허함이 몰려오더라. 이 공허함을 어떻게 달랠까 하다가 동네 친구들을 만나서 간소한 대화를 나눴다. 스트레스 다 날렸고 오늘부터 열심히 달려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민수는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고 매 경연이 행복했다. 타이틀이 '서천의 아들'이니까 3일 전에 서천에 내려갔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뵙는 분들마다 다 알아봐 주셔서 가는 곳마다 노래를 했다. 시장에서도 백숙 먹으러 가서도 노래를 하고 사인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쉬는 것보다 감사한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밝은 모습으로 여러분께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공훈은 "아버지 지인의 식당에 현수막을 걸어주셔서 식당에 가서 사인을 열심히 해드렸다. 치열했던 경연이 끝난 것이 개운하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떨렸던 긴장감이 중독성이 있더라. 앞으로 그런 마음을 유지하면서 한 무대 한 무대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에녹은 "나는 다른 분들과 다른 행보였는데, 결승이 끝나자마자 대학로 공연장에 후배님들을 만나러 갔다. 사실 3월쯤에 내가 참여하기로 했던 공연이 있었는데 내가 몸이 많이 안 좋기도 했고 여건상 참여할 수 없었다. 그때 참여하지 못한 것을 말했고, 공연 기획사와 배우, 스태프들에게 폐가 됐었다. 하지만 그 분들이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줬다. 그래서 내가 끝나자마자 가서 감사함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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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태진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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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성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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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수현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손태진은 '불트' 최종 우승을 차지한 소감으로 "내가 1등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이미 결승전에 오른 순간부터 너무 행복했고 즐길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우연찮게 너무 감사한 자리가 됐다. '우승' 타이틀이 나에겐 힘이 되는 응원이었다"라고 했다. '팬텀싱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그는 "'손태진이 장르다'란 말도 해주셨는데 그에 걸맞게 연구도 많이 하면서 톱7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고 그에 보답하는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서겠다"라고 전했다.

성악에서 트로트로 전향한 것인지 묻자 손태진은 "성악만 했던 건 아니고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동하면서 대중가요, 트로트도 커버하면서 음악을 해왔다. 앞으로 하는 음악도 그런 벽을 세우는 것보다 나만의 해석으로 해보고 싶고 한국의 음악을 전파하는 목소리로 활동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손태진은 우승 상금으로 6억 2천만 원을 받아서도 화제를 모았다. 손태진은 상금을 어디에 쓸지 묻자 "아직 그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직 경연이 끝난지 일주일이 안 됐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내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건, 동료들이 있었기에 나도 있는 거라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에 여행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56번 참가자 황영웅이 '불트'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2016년 폭행 및 상해전과 사실, 과거 학폭 가해, 데이트 폭력, 자폐아 괴롭힘 등의 사생활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고 그는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후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불트' 제작진은 시청자의 황영웅 하차 요구에도 결승 1차전까지 그를 출연시키는가 하면, '불트' 콘서트 출연 가능성에 기획사 책임으로 떠넘겨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시사 프로그램에서 황영웅 취재에 나서는 등 여론이 심각하게 악화되자 황영웅은 '불트' 콘서트에 불참하는 것으로 정리됐지만, 제작진은 황영웅의 '불트' 결승 1차전까지의 11회분 VOD 무편집, 일본 아베마TV 방송을 그대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손태진은 "저희가 경연에 임하면서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지만 저희 경연자 입장에선 오히려 더 집중해서 각자의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서로 의지가 됐어야 했고 그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성악 외에 트로트에도 도전하면서 느낀 점으로 "앞으로 가수로서 활동하는 것이 감사한데, 어떻게 대중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내가 이번에 경연을 준비하면서 애국심이 더 생겼다. 한 장르에만 국한됐으면 몰랐을 텐데 다양한 노래를 하면서 새로 배운 게 많다. 공부가 많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에녹은 트로트에 도전한 이색 행보를 보여줘 주목 받은 참가자였다. 에녹은 "인지도를 위해서라면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지도 모른다. 리셋을 하는 것이 나에겐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경연에 참여했다"라며 "경연에서 조금씩 올라가면서 인지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도 있었다"라면서 웃었다. 에녹은 "많은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야말로 저희의 꿈"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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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중연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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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민수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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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공훈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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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녹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앞서 서혜진PD가 배출한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의 트로트 스타들과 달리 보여줄 자신만의 매력도 물었다. 손태진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부담을 느끼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나는 경연을 하면서 정체되지 않았나 싶었고 그걸 깨부수고 싶었다. 아직 배울 것도 많지만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다. 손태진만의 색깔,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걸 보여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성은 "임영웅이 잘된 것을 기뻐했다. 그 분들이 있었기에 트로트가 탄탄해진 것 같다. 저희가 각자만의 매력을 보여주면서 트로트가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민수현은 "경연을 하면서 나는 기존에 해온 색깔을 접어놓고 색다르게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걸 대중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여러가지를 시도하면서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김중연은 "나는 우리나라 트로트 가수들 중에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 중 최고란 말을 듣고 싶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분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부족한 점은 멤버들에게 앞으로도 배우고 싶고 그 분들의 영상을 보고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수는 "나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트로트 가수가 되려고 했다. '미스터트롯' 선배님들 다 존경하고 그분들 못지 않게 여러분들께 행복을 드리도록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공훈은 "앞서서 트로트 열풍을 가져온 주역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그 분들이 있어서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트로트 가수의 꿈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생길텐데 나를 보고서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단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에녹은 "나에게 차별점을 말한다는 게 부족한 점으로 다가온다. 아직은 트로트에 대해 많이 배워야하고 원석인 상태라 앞으로 배우면서 내가 가진 것과 합쳐서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톱7은 향후 전국투어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앞두고 있다. 손태진은 "저희가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공연을 하면서 실감이 날 것 같다. 그 외에 다양한 준비를 할 것 같은데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연은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으로 "방송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성은 "우리 7명의 개성이 다 다르다. 보는 분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태진은 "제1대 '불타는 트롯맨'의 왕관의 무게가 무거울텐데 그에 걸맞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수는 "전국에 비타민을 전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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