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계약' 정찬헌 독립리그에서 뛴다, "몸 상태 좋다" 무실점 쾌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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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FA(프리에이전트) 미계약자' 정찬헌(33)이 일단 독립리그서 뛴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선수 등록까지 마친 그는 실전을 치르면서 감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찬헌이 경기도 리그의 독립 야구단 성남 맥파이스에서 선수 등록을 마치고 오는 21일 개막을 맞이한다.


정찬헌은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강리호와 함께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원 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가 정찬헌 측과 보상 선수 없이 현금만으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침에 합의했지만, 소속 팀을 구하지 못했다.

그래도 정찬헌은 비시즌 기간 열심히 몸을 만들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홍익대 순천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과 웨이트 훈련을 순조롭게 소화했다. 이어 3월 초부터 성남 맥파이스의 강릉 캠프에 합류해 실전 피칭을 계속 실시하고 있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강릉 영동대와 연습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28개였다. 속구 최고 구속 139㎞까지 찍으며 시즌 중과 큰 차이가 없는 몸 상태를 보여줬다. 이어 전날(16일)에는 가평 웨일스와 연습 경기에 출장해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50개였다.


정찬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그는 실전을 통해 등판 간격에 맞춰 계속 투구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정찬헌은 "계약이 되지 못한 상태로 매년 해오던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몸 상태로 홍대 캠프와 성남 맥파이스에서 실전 감각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정찬헌은 프로 16년 차 베테랑이 됐다.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소속 팀에 헌신했다. 2021 시즌에는 23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114⅓이닝 51자책점), 2022 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87⅓이닝 52자책점)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선발진이 약한 팀이 충분히 노릴 만한 자원이라는 평가다.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5선발과 대체 선발, 롱 릴리프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뛸 수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주치의를 맡고 있는 박철웅 대전우리병원 대표 병원장으로부터 "운동선수로서 몸에 이상이 전혀 없는 상태"라는 진단 소견을 받았다. 팀에서도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더그아웃 리더이자 형이었다. 다시 KBO 리그에 서기 위해 열심히 독립리그서 공을 뿌리는 정찬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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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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