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진짜 무서운 이유... 완전체 아닌데 3위 돌풍, 필승카드 더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3.2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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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의 김민덕(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번호 3번)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수원삼성 원정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자 동료들이 이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OSEN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K리그1을 강타하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돌풍. 그런데 완전체 전력도 아니다. 필승카드가 더 남아있다.

대전의 초반 성적은 2승2무(승점 8)로 리그 3위. 선두 울산 현대(4승·승점 12), 2위 FC서울(3승1패·승점 9) 뒤에 위치해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대전 캡틴 주세종이 "우리 전력은 냉정히 최하위"라고 말했는데,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출발을 알렸다. 이민성 대전 감독조차 "기대 이상이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대전은 19일 수원삼성 원정경기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그렇지만 대전은 아직 100%가 아니다. 돌아올 선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할 선수가 더 있다. 대전이 더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는 뜻이다. 대전의 상승세가 진짜 무서운 이유다.

먼저 주장 주세종이 돌아와야 한다. 주세종은 지난 4일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번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복귀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성 감독은 "주세종의 부기가 많이 빠졌고 수술 이후 경과도 좋다. 병원에서는 3~4주 후부터 조깅을 시작하라고 했으니 A매치 기간이 끝나면 합류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세종은 대전의 핵심 미드필더다. 경기를 풀어나가고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베테랑이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대전이 좋은 시작을 알린 것도, 지난 시즌 승격을 이룬 것도 주세종의 역할이 컸다. 돌아온다면 대전에 큰 힘이다. 그간 임덕근이 빈자리를 잘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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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종(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외국인선수 마사의 복귀도 플러스요인이다.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민성 감독은 "마사가 훈련에 합류했다. 17일 정도 훈련을 안 했기 때문에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사는 지난 해 K리그2 33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마사의 합류로 팀 전술 옵션도 늘어나게 됐다. 기존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덜 수 있다.

대전의 최대 장점은 막강한 공격력이다. 팀 득점 8골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공격수 티아고-레안드로가 팀 공격을 이끈다. 여기에 '영입생' 유강현의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공격력이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유강현은 올 시즌에 앞서 대전으로 이적했다. 올해 3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실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천천히 시간을 주면서 부활을 기다리겠다는 것. 이민성 감독은 "충남아산에서 김인균을 데리고 왔을 때도 똑같은 부침을 겪었다. 훈련이나 환경 등이 다르다. 적응하는 단계다. 훈련 때마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한다. 시간이 지나면 터질 것이다. 한 번 터지면 굉장히 무서운 선수로 발전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대전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내달 1일 FC서울, 9일 수원FC와 경기를 치른다. 16일에는 울산 현대와 맞붙는다. 선두권 팀들과 대결이 많다. 최대 고비일 수도, 한 단계 더 올라갈 기회이기도 하다. 필승카드들이 활약해준다면 대전 돌풍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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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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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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