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들이 19일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3, 17-25, 25-23, 25-20)로 꺾었다.
27승 9패, 승점 82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70)과 차이를 더 벌리며 여유 있는 1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달리는 등 선두를 질주했으나 외국인 선수와 부상과 교체 등으로 주춤했다. 이 사이 흥국생명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내홍을 겪으며 감독을 교체하는 가운데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최종전이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관심을 키웠지만 정작 두 팀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며 이날 경기는 다소 김이 빠졌다. 그럼에도 경기 양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양 팀 모두 주전들에겐 휴식을 줬다. 흥국생명에선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시작했다.
흥국생명 박현주가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
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를 맥없이 내줬으나 3세트 박현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시 앞서갔다.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도 챙기며 기분 좋게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날 흥국생명 홈 경기장엔 6110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선 총 21경기가 매진됐고 이 중 여자부가 19경기를 차지했다. 놀라운 점은 김연경을 필두로 하는 흥국생명의 경기가 17경기나 됐다는 것. 홈(5경기)과 원정(12경기)을 가리지 않고 놀라운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으로 시작한다. 이 대결의 승자는 29일부터 흥국생명과 5전 3승제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흥국생명 김다은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