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이 또 '김민재' 칭찬... "공격수 못한 게 아니라, KIM이 세계 최고"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3.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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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운데 파란색 유니폼)가 20일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 토리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 4-0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뉴스1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김민재는 세계 최고 수비수다."

핵심 공격수가 유효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하고 부진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이끄는 나폴리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적장도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 토리노와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나폴리는 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현재 리그 선두로 23승2무2패(승점 71)를 기록 중이다. 2위 인테르(승점 52)와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반면 2연승을 달리고 있던 토리노는 좋은 흐름이 끊겼다. 무엇보다 공격이 아쉬웠다. 양 팀 전체 슈팅은 12개로 똑같았지만, 유효슈팅에서 나폴리가 6-2로 앞섰다. 그렇지만 이반 주리치 토리노 감독은 팀 공격수들의 부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상대 수비수인 김민재를 칭찬했다. 이날 이탈리아 아레나나폴리에 따르면 주리치 감독은 "안토이노 사나브리아(토리노 공격수)? 김민재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김민재와 같은 수비진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면 어려움을 겪는다"고 높게 평가했다.

파라과이 국적 사나브리아는 토리노가 자랑하는 핵심 공격수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리그 7골을 터뜨린 주전 전력. 하지만 나폴리전에선 유효슈팅 한 번 기록하지 못했다. 슈팅 4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함께 토리노 공격진을 구성한 니콜라 블라시치, 네마냐 라돈지치 모두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야말로 토리노 입장에서 김민재는 악몽이었다. 이날 김민재는 태클 2회와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5회 등 다방면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여기에 폭풍질주와 패스성공률 89% 등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전반 35분 흐비챠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도 김민재가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 발판을 마련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 7.59를 부여했다.

반면 사나브리아의 평점은 5.98, 라돈지치 평점도 5.85로 좋지 않았다. 블라시치의 평점도 6.34에 불과했다.

앞서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도 나폴리 경기를 마친 뒤 주리치 감독과 비슷한 칭찬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팀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의 부진을 감싸는 대신 김민재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김민재를 향한 적장들의 칭찬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역시 "내 인생과 커리어에서 김민재 같은 기술과 실력을 가진 선수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로 뛸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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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맨 오른쪽)가 20일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 토리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 4-0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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