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박성웅 "'감독 도전' 박성광, 12년 전 패기가 현실로"[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3.20 11:57 / 조회 :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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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 사진=워너비 펀
배우 박성웅이 감독 박성광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의 배우 박성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신박한 설정의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

박성웅은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라는 극과 극 1인 2역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성웅은 감독으로 변신한 박성광과 인연에 대해 "과거에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됐다. 허경환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됐는데 당시에 두 명 다 잘 나가고 있을 때였다. 둘 다 심성이 나쁘지 않더라. 몇 번 만났을 때 성광이가 갑자기 술을 먹다가 '저는 영화 감독이 꿈입니다. 시나리오를 꼭 형님한테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더라"라며 "그때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는데 12년 뒤에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광이 시나리오를 주면서 형님을 생각하면서 쓴 거라고 하더라. 읽었는데 많이 부족하긴 했다. 그런데 내가 거절하면 바로 엎어질 수도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며 "박성광과 친분도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고쳐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대폭 수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사실 감독으로서 박성광에 대한 신뢰보다는 12년 전의 패기를 잊지 못했다. 당시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던 얘기가 실제가 됐고, 또 투자도 받았으니까 잘 고쳐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같이 가자. 어떻게든 만들어보자'라고 했다"며 "1인 2역을 해야 해서 현장에 있었는데 (박성광이) 탈모도 생기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미디언 출신 감독에 대한 편견은 이겨내야 하고, 결과물로 승부해야 한다. '웅남이'가 개봉한 후에도 두 번째 영화는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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