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사사키, 164㎞도 안 통했다 '멕시코전 충격의 3점포 허용' [WBC]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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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21일(한국시간) 멕시코와 WBC 4강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괴물'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가 멕시코전에서 충격의 3점포를 허용했다. 최고 구속은 102마일(약 164㎞)까지 나왔으나, 4회 실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통한의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사사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 멕시코 야구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4개였다.


앞서 일본은 이탈리아를 2라운드(8강)에서 꺾고 4강에 올랐다. 멕시코는 푸에르토리코에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역시 4강 무대를 밟았다.

사사키는 일본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10일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오릭스를 상대로 안타와 4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13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는 등 19탈삼진을 작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일본 프로야구(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번 WBC 대회에서도 위력투를 펼쳤다. 지난 도쿄 1라운드에서 체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8탈삼진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국제무대 데뷔전이었다.


이날 멕시코와 4강전에서도 사사키는 강속구를 마구 뿌려댔다. 초반 페이스도 좋았다. 사사키는 아로사레나(좌익수)-버두고(우익수)-메네스(1루수)-텔레즈(지명타자)-파레데스(3루수)-유리아스(2루수)-트레호(유격수)-토마스(중견수)-반스(포수) 순으로 이어진 멕시코 타순을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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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21일(한국시간) 멕시코와 WBC 4강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1회부터 최고 구속 102마일(약 164㎞)의 속구를 선보이며 멕시코 타선을 잠재웠다. 1회초에는 선두타자 아로사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버두고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메네스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텔레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파레데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유리아스의 타구가 사사키의 복부를 때린 뒤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연결되며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트레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 역시 삼자 범퇴였다. 토마스를 1루 땅볼, 반스를 3루 땅볼, 아로사레나를 1루수 직선타로 각각 아웃시켰다.

잘 던지던 사사키가 흔들린 건 4회였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버두고를 헛스윙 삼진, 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그러나 텔레즈에게 좌전 안타, 파레데스에게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후속 유리아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던진 포크볼(145㎞)이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렸고, 유리아스가 제대로 걷어내며 홈런으로 연결했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일본 벤치는 팀이 0-3으로 뒤진 5회초, 사사키를 내리는 대신 2021~2022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 및 사와무라상 수상의 주인공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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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21일(한국시간) 멕시코와 WBC 4강전에서 힘찬 피칭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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