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불가+각방 살림, 숨이 턱!..싸움조차 안 되는 철벽 부부 (결혼지옥)[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3.21 08:49 / 조회 :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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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윤성열 스타뉴스 기자]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월요일 방송된 프로그램 중 뉴스와 드라마를 제외한 전체 프로그램에서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1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에서 1.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중 뉴스와 드라마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남편과 아내의 갈등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4.9%에 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꽉 막힌 소통 탓에 제대로 된 부부 싸움조차 한 적 없다는 '철벽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과거 아내의 적극적인 구애로 첫 만남 일주일 만에 동거에 돌입했고, 초스피드로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뜨거웠던 시절도 잠시, 이날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숨이 턱턱 막힌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자 MC들은 "왜 싸움이 안 되는지 알겠다", "스님들 같다"라며 기겁했다. 묵언 수행을 연상시킬 정도로 소통을 기피하고 입을 꾹 닫아버리는 남편 때문. 심지어 남편은 거실, 아내는 안방에서 철저히 각방 생활을 해온 터라 두 사람의 거리는 더 멀어 보였다.





매달 걸려 오는 빚 독촉 전화..아내 '울화', 남편 '안절부절'




철벽 부부의 소통 문제는 그들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민낯을 드러냈다. 이들은 오래 전 생긴 빚을 갚느라 매달 부족한 돈을 지인에게 빌려 가며 생활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빚 독촉 전화를 받은 아내는 남편에게 "월급 언제 들어와?"라며 닦달하기 급급했다.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전화를 받은 남편은 "월급이 언제 나오는지 장담 못 한다"라며 애매한 대답만 늘어놓았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이어진 속마음 인터뷰에서 남편은 "해결 방법이 없는데 전화를 받으면 너무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돈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아내도 그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내가 원하는 것은 '해결'이 아닌 '대화'라며 '해결'이라는 단어를 남편 머릿속에서 지우고 '의논'이라는 형태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남편은 말더듬이 증상이 있어 대화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혼자 거울을 보고 대화하는 연습을 해보길 조언했다.





결혼 20년 차에도 시댁 인정NO.. 아내, 서러움 폭발




아내는 남편에게 시댁에 쌓인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시댁의 극심한 반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결혼했다. 결혼 20년 차인 지금도 시댁에서는 아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 아내는 "폐결핵으로 응급실에 있어도 산소호흡기 떼고 시할머니 장례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시댁에서는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문상은커녕 부조도 안 했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남편은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라며 연신 사과하며 아내를 다독였다. 하지만 아내 마음속에 이미 쌓일 대로 쌓인 분노와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상처는 쉽사리 잦아들 줄을 몰랐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모든 사람에게는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아내는 20년째 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댁이 어떻게 자신을 대하느냐에 본인의 가치를 맞추지 말라"고 권고했다. 과거의 상처와 시댁에 대한 인정 욕구를 털어내고 남편과 아들 그리고 자신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길 바란다며 아내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남편의 약속만 믿고 연고 없는 타지로 이사를 온 후 끊임없이 싸우게 됐다는 부부가 등장했다. 외딴섬에 갇힌 듯 외롭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의 무차별적 폭언과 폭력 때문에 견딜 수 없다는 남편의 이야기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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