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원래 말 잘 듣는 딸, 모델 일 하며 母랑 많이 싸워"[종합]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3.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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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사진=한혜진 공식 유튜브 채널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모델 한혜진이 모녀 관계에 대해 밝혔다.

21일 한혜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0년지기 남사친이 XX파트너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고, 한혜진은 구독자들의 연애, 인생 상담을 했다.


이날 한혜진은 "이 콘텐츠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애초에 제가 솔루션을 드리는 콘텐츠가 아니라 고민을 함께 얘기해 보는 시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마치 솔루션을 드리는 것처럼 돼버렸다. 저는 그럴 위인이 못 된다"고 운을 뗐다.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의 연애를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구독자에게 한혜진은 "20살의 나였다면 당황할 것 같기는 하다. 사춘기를 지나고 갓 성인이 됐으니까 경험치가 적기 때문에 남의 인생도 이해하기 어렵다. 산전수전을 겪다 보면 남의 산전수전도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데이트를 하는 게 아빠랑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불쌍해 보이고, 외로워 보이고, 엄마가 배신한 것 같은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어머니를 더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본인 인생을 잘 살아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부모님의 행복이 곧 내 행복이다. 부모님이 불행해서 내가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이혼하시고, 부모님 각자를 위한 행복한 선택이었다면 그게 맞는 거다.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 구독자는 "언니는 워낙 똑 부러져서 제 롤모델이다. 언니가 어머니를 잘 챙기는 모습이 방송에 나올 때마다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본인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제가 벗어나는 걸 싫어해서 웬만하면 비밀 연애를 한다. 28살인데 11시까지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한혜진은 "저는 굉장히 말 잘 듣는 딸이었다. 모델 일을 하면서 흑화가 됐다. 엄마랑 많이 싸웠다. 노는 게 한창 좋을 나이인 20대 초반에 엄마랑 많이 싸웠다. 술 취해서 들어와서 욕도 먹고, 등짝도 많이 맞고 그랬다"며 "(이 고민은) 어머니는 어머니가 하실 일을 하고 계신 것 같고, 따님은 딱 이 나이 때 할 고민을 하고 계신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지만, 나의 안위를 걱정하는 누군가가 있는 약간의 그 불편함이 나를 계속해서 절제하게끔 만들어줬던 것 같다. 워낙 흉흉한 세상이라 안전장치가 필요하긴 했는데 11시는 좀 힘들 수 있으니까 예쁜 짓을 하며 타협을 해봐라"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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