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5선발-이호성 불펜" 박진만, '초보감독'은 확고했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3.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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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잠실=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지옥의 전지훈련에 이은 시범경기 1위.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전부터 계획대로 술술 풀려가고 있다. 마운드 구상도 마찬가지다. 박진만 감독은 확고한 계획이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5선발은 양창섭으로 가려고 한다"며 "(허)윤동이도 컨디션이 좋다. 좌우 타자를 다 잡을 수 있어 롱릴리프로 내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아직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과 백정현까지 로테이션 한 자리씩을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은 양창섭이 됐다.

함께 경쟁 후보였던 허윤동은 롱릴리프로 간다. 장필준에 대해선 "선발로서 준비를 더 해야 한다"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발진에 이런 저런 일이 생긴다. 대비 차원에서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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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인 투수 이호성. /사진=OSEN
선발 후보군 가운데 하나였던 신인 이호성은 불펜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 감독이 강조한 건 경험이었다. "불펜으로 초반엔 내보낼 계획이다. 선발진에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5선발 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선발에서 활약할 선수이기에 미리 준비 시켜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이다보니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 (선발로) 올리고 초반엔 더 마운드 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불펜에서 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상 신인 투수들이 선발 경쟁을 하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박 감독은 1군 경험을 중시했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부딪혀보며 성장하길 바랐다.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홈런만 2방을 맞았다. 그러나 박 감독은 "지금 맞아야 좋은 경험이 된다. 안 맞으려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치는 게 더 보기 좋다"며 "공이 좋아도 몰리면 맞는다는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지금 많이 맞아야 느끼는 게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에서 몸을 푸는 이호성은 연신 선수단 사이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활력소 역할도 제대로 했다. 박 감독 또한 이런 이호성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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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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