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더 글로리' 쓰니 피폐..이제 내 대본 받으면 각오해야"[종합]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3.27 07:41 / 조회 :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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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김은숙 작가가 '더 글로리'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26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복수당한 자들의 비하인드 코멘터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 배우 정성일, 박성훈, 김건우, 김히어라, 차주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은숙 작가는 '더 글로리'의 인기에 대해 "주여정(이도현 분)의 엄마 역할을 맡았던 김정영과 친구인데 가족들이랑 영국에 갔는데 '더 글로리' 나오는 분 아니냐며 알아보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은(송혜교 분)을 향한 도영(정성일 분)의 감정에 대해서는 "도영의 '모른다는 말 싫어하는데 아직 모르겠네요'라는 대사에 많이 담았다고 생각한다. 동은이에게 연진이의 남편이어야 쓰임이 있는 거다. 연진은 떠나면 동은을 볼 더 이상의 이유가 없으니까 확신을 못 했다가 삼각김밥 먹을 때 '나 이 여자 좋아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사라(김히어라 분)가 혜정(차주영 분)의 목을 연필로 찌르는 장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의사에게 자문을 받았다. 그림을 그리면서 반드시 여기를 찔러야 죽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했고, 이사라는 "그걸 찍고 기분이 안 좋더라. 우리끼리 '당분간 이런 역할 하지 말자'라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 또한 "행복한 걸 쓸 때는 몰랐는데 어두운 걸 쓰니까 피폐해지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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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그는 "쫑파티 때 '파트3 할까' 이런 이야기 하다가 명오(김건우 분)가 부활시켜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라고 웃었고, 김건우는 "명오 없는 파트3는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재준(박성훈 분)의 죽음이 도영과 동은의 계획이었냐"라는 질문에 "(두 사람이) 계산했다고 생각한 거다. 그전까지는 동은이었고, 옥상에서부터 추락까지는 도영이 손으로 했고, 둘이 같이 계획한 거라고 생각하며 썼다. 결국 도영이는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생각하는 건 시청자들의 몫이다"라며 "재준이 피해자인 소희가 추락해서 죽은 것처럼 똑같이 죽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 속 장면을 보던 정성일은 감탄하며 김은숙 작가에게 "저런 건 생각하면 써지시냐?"라고 물었고, 김은숙 작가는 "생각하면 써진다"며 "난 진짜 억울한 게 '김은숙 대본 받고 오글거린다'며 어쩌고저쩌고 하더라. 근데 이제 내 대본 받으면 각오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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