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전 예약' 벌랜더, 5선발 후보에게 2선발 자리 내준 이유는?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3.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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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AFPBBNews=뉴스1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뉴욕 메츠의 에이스 후보 저스틴 벌랜더(40)가 개막전 선발 불발에 이어 5선발 후보에게 2선발 자리를 내줘 눈길을 끌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2023시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을 분석했다.


올해 메츠는 벌랜더가 2년 8667만 달러(약 1130억 원)로 합류하면서 맥스 슈어저(39)-벌랜더라는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벌랜더는 2020년 만 37세의 나이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음에도 지난해 복귀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로 통산 3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또한 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많은 나이에도 최고의 FA로 주목받았다. 슈어저 역시 사이영상 3회 수상자로 두 사람 모두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자연스레 둘 중 누가 개막전 선발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고 메츠는 나름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 마이애미와 31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3시즌을 시작하는 메츠는 슈어저를 선발 투수로 확정했다. MLB.com은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은 기량과 클럽하우스 입지를 모두 고려했을 때 슈어저를 내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슈어저에게는 커리어 7번째 개막전 선발"이라고 밝혔다.

슈어저는 벌랜더보다 한 시즌 앞서 뉴욕 메츠와 2년 8667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23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29로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해냈다. 벌랜더는 마이애미와 2차전이 아닌 3차전에 나선다. 이유는 7일 있을 마이애미와 홈 개막전에 벌랜더를 내보내기 위함이었다. 새로 온 벌랜더에게 홈 개막전 선발을 맡김으로써 홈팬들에게 가장 먼저 소개한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 그러기 위해선 1일 2차전이 아닌 2일 3차전 등판이 필요했다.


MLB.com은 "벌랜더가 (그동안)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것을 생각하면 메츠가 그를 3번째 경기에 던지게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첫째, 벌랜더에게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영광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둘째, 또 다른 신입생 센가 코다이가 뉴욕에서 데뷔하게 될 텐데 홈 개막전이라는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영리한 판단은 두 에이스를 모두 만족시켰다. 슈어저는 "좋은 하루가 될 것이다. 그 상황(개막전)에서 공을 잡는 것은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벌랜더 역시 "홈 개막전은 정말 영광이다. 메츠 팬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에 따라 1일 열릴 마이애미와 원정 2차전은 5선발 후보인 데이비드 피터슨(28) 혹은 타일러 메길(28)이 등판하게 됐다. 더 정확히는 시범경기 좌완 피터슨이 유력하다. 벌랜더와 슈어저 모두 우완 투수라 좌완 투수가 중간에 끼면 유리하다는 점과 피터슨이 시범경기 4경기 평균자책점 0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이 이유였다. 개막 6연전이 끝나면 로테이션 재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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