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폭발력, 반칙만 막을 수 있었다.. 수비수 4명 달고도 측면 돌파 [상암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3.28 22:04 / 조회 : 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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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강인(가운데)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OSEN|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도저히 막을 수 없었던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폭발력이었다. 경기 내내 번뜩이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A매치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에서 1무1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4일 울산에서 열린 콜롬비아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이날 한국축구의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다. 대표팀 멤버 중 가장 늦게 합류한 탓에 지난 콜롬비아전에선 교체투입됐지만,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시작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손흥민(토트넘), 황의조(FC서울), 이재성(마인츠)과 공격호흡을 맞췄다.

아쉽게 패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빛났다.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산티아고 스키우토(지로나)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우루과이 수비수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빠른 돌파와 위협적인 크로스, 기회가 날 때면 과감히 슈팅을 날려 우루과이를 위협했다.

전반 초반부터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터닝 동작을 선보인 이강인은 순식간에 수비진을 벗겨냈다. 이어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25분에도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그렇지만 이강인의 활약 덕분에 0-1로 뒤진 상황에서도 한국의 공격에 불이 붙었다.

명장면은 전반 38분이었다. 이강인이 계속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자 우루과이 수비수들은 여러 명이 달라붙어 이강인을 마크했다. 심지어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자 수비수 4명이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막을 수 없었다.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를 제쳐낸 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오른발 크로스를 올려줬다.

주발이 아니었지만 크로스는 날카로웠다. 한국 공격수 황의조(FC서울)가 머리를 갖다대려고 했지만, 맞지 않았다. 이어진 이기제(수원삼성)의 왼발 발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다. 오직 반칙만이 이강인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었다. 맞대결만 펼치면 항상 부딪혔던 '악연'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도 변함없이 비매너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런데도 이강인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3분부터 좋은 위치에서 반칙을 얻어낸 이강인이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날렸다.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오현규(셀틱)가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도 이강인의 패스가 시작이었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골이 취소됐지만 멋진 공격을 보여줬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선발 기회를 잡은 이강인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신뢰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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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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