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경질 '나비효과'... 케인-토트넘 재계약 가능성 더 떨어졌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3.30 06:42 / 조회 : 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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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사령탑 교체의 나비효과가 '주포'의 이탈로 다가오게 됐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30)이 안토니오 콘테(53) 감독 경질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HITC는 29일(한국시간) "케인의 미래는 콘테 감독의 잔류 여부에 따라 달려있었지만, 콘테 감독이 물러나면서 케인 역시 팀을 떠날 기회가 생겼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콘테 감독은 19일 사우샘프턴과 경기(3-3 무승부) 후 작심발언을 쏟아내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당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지난 20년간 아무런 우승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면서 "11명의 선수가 뛰었지만,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었다. 서로 도우려 하지 않는 모습을 봤다. 매우 화가 난다.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구단 역시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에 토트넘이 감독 경질을 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고,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케인은 지난 2021년 11월 콘테 감독이 부임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콘테 감독은 자신의 플랜에 케인이 있음을 역설하며 선수를 잔류시켰다. 유럽축구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케인과 콘테 감독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다"고 말할 정도였다.

2024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케인은 콘테 감독의 행보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제 콘테 감독과 이별하면서 케인이 토트넘에 남을 확률은 낮아지게 됐다.

이미 케인와 토트넘 사이의 균열 신호가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12일 "케인이 시즌 종료 후 토트넘 수뇌부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면서도 "2024년 이후 잔류를 선택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봤다.

이를 놓치지 않고 케인을 노리는 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에 나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맨유는 부트 베른호스트를 임대 영입했지만 정식 딱지를 붙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검증된 공격 자원인 케인에게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매체는 지난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잭 그릴리쉬(28)가 받은 1억 파운드(약 1608억 원)를 넘는 역대 영국 선수 EPL 최고 이적료를 케인이 경신할 것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역시 케인을 노리고 있는 후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케인 입장에서는 유럽 강호들의 러브콜이 반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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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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