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전 소속사와 갈등 그후.."올곧은 감정으로 사는 기분" [스타이슈]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4.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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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UMANMADE' 유튜브 채널 영상
[윤성열 스타뉴스 기자]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갈등 이후 가수로서 새도약을 준비 중이 근황을 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HUMANMADE'에서는 'ENCORE - 다시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시간가량 분량의 이 영상에는 프로듀싱팀 캡틴플래닛과 음악을 만드는 로드트립을 떠난 이승기의 여정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이승기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4~5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며 "내 인생도 많이 변했고 오래된 인연들을 정리했다고 해야 하나.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이 됐고 지금은 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 '내 인생에서 뭘 해야지 가장 행복하고 잘 할수 있나'를 가장 깊게 고민하는 시기다"고 말했다.

2004년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가수 데뷔한 이승기는 음원 정산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차린 뒤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가수 이승기로서 보여준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가수 이승기로서 2막을 잘 보여주고 싶다"며 "그러려면 만들어가는 과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승기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같이 어딘가로 떠나서 오로지 음악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음악을 만들면 어떤 음악이 나올까, 어떤 영감이 떠오를까' 약간의 베팅을 하는 거다. 안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캡틴플래닛과 로드트립을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해 말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었다. 이승기는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보냈고, 결국 이는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양 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을 당시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에서 스님 역을 맡아 삭발을 감행했던 상황. 그는 "영화 찍으면서 한창 소속사와 법적으로 할 때였는데, 그렇게까지 내가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죽을 정도였으면 연기도 못했으니까"라며 "그런데 열이 머리로 다 올라오더라. 엄청 붉어지는 거다. 하필이면 스님 역할이라 머리에도 메이크업을 했다. 다 칠하고 했다. (머리에) 뭐가 난 적은 없었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 대해 "너무 오래된 인연들이다. 그게 악연으로 끝났지만"이라며 "오래된 인연들이기 때문에 그 순간에 분명히 나쁜 것만 있던 것은 아니다. 좋은 게 분명히 있었고 좋은 게 있었으니까 믿었고, 그러니까 관계가 유지가 됐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이어 "이 일을 겪고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나한테 초창기에 보여줬던 열정과 애정 같은 어떤 말들이나 그런 것들이 다 이렇게 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나 의심마저 든다. 그런 상황이 제일 슬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앞서 캡틴플래닛 멤버 겸 기타리스트 이병호도 이승기 6집 작업에 대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기는 "몇 년 지났는데 처음으로 형한테 줘야할 돈을 다 안 줬다는 얘길 들었다"며 "너무 서러웠다. '내가 용기내지 못하고 병신처럼 있어서 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확 올라와서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승기는 또한 "그때 명확히 왔다. '날 위하지 않는구나. 진심이 아니다'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부터 음원료에 대해 왜 안 주냐고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였다. 이승기는 "인생에서 이런 시련이 없었으면 내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을 거 같다"며 "행복해지기 위해서 굉장히 필요했던 경험이었던 거 같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지금 처음으로 올곧은 감정으로, 인격체로 살아가는 거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승기는 "옛날엔 '행복해지기 위한 게 뭘까' 생각 안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잘될까, 더 성공할까, 더 잘해낼까'만 생각했다. 이제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더 자신감도 있고 안정적이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 팀과 일하는 것도 너무 좋다. 뭐가 안 되더라도 즐겁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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