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찬스 15번, 적시타 '0'... 마차도-소토-보가츠 라인업도 소용없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4.01 22:06 / 조회 :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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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왼쪽)와 밥 멜빈 감독. /AFPBBNews=뉴스1
[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뜻밖의 개막 2연패를 당한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탄탄하다고 평가받은 타선이 정작 득점권에서는 쥐 죽은 듯 침묵했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3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2-7로 진 후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 닉 마르티네스가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호투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하고 내려갔다. 이후 올라온 팀 힐과 루이스 가르시아가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투수진은 제 몫을 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5안타를 기록했는데, 그마저도 김하성이 홀로 3안타를 기록한 덕분이었다. 팀의 유일한 득점도 8회 말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살아나간 후 잰더 보가츠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것이었다. 보가츠와 매니 마차도가 각각 안타를 추가했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도 타자들의 침묵은 비슷했다.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7안타를 만들었지만, 보가츠(3안타)를 제외하면 뚜렷하게 활약한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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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문제는 득점권에서의 침묵이었다. 이틀 동안 샌디에이고는 단 하나의 적시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개막전의 득점도 희생플라이와 야수선택으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1일 경기 역시 희생플라이 하나가 유일한 득점 루트였다.

득점권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개막전에서 보가츠 혼자 2루타를 2개나 만들며 기회를 창출했고, 다음날에도 김하성이 행운의 2루타 2개를 연달아 터트리며 살아나갔지만 쉽사리 득점이 올라가진 않았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이틀 동안 11안타로 3득점을 올렸지만, 정작 득점권에서는 1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고 한다. 찬스만 되면 작아지는 타선의 힘이 개막 첫 승을 뒤로 미루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라인업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매니 마차도와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이 타선을 지키는 가운데,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안 소토와 FA 유격수 보가츠도 가세했다. 여기에 지난해 부상과 금지약물 징계로 결장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복귀한다면 상위 타선은 리그 최상위급이 된다. 하지만 개막 첫 2경기에서는 아직 위용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2경기일 뿐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스몰 샘플'이다.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득점을 추가하기 시작하면 선수들의 긴장도 풀릴 것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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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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