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놓아 울었다" 이효리→입짧은햇님 울린 '펫로스'[★FOCUS]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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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와 순심이(왼쪽), 입짧은햇님과 춘삼이 /사진=트위터, 인스타그램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펫로스 증후군, 그건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 극복할 수가 없어." - tvN '캐나다 체크인' 중 이효리

'펫로스 증후군'이란 반려동물이 죽은 뒤 극도의 상실감과 우울함을 느끼는 증상을 뜻한다. 반려인구 1천5000만 시대인 현재, 셀 수 없이 많은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후 말로 다 못할 감정을 느낀다는 의미다. 이는 연예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튜버 입짧은햇님은 4일 자신의 SNS에 "천사 같은 춘삼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강아지별로 갔다"며 반려견 춘삼이의 죽음을 알렸다.

춘삼이는 동물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폐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대해 입짧은햇님은 "마지막 가는 길을 같이 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자괴감에 3일 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목 놓아 울었다"고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가족과 다름 없는 반려견을 잃은 슬픔의 여파는 곧 일상을 넘실댔다. 입짧은햇님은 "조금 더 마음을 다잡고 돌아오겠다"며 당분간 라이브 방송 및 영상 콘텐츠를 쉬어갈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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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2023.02.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서지혜도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전날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아리를 추억했다. 그는 "I Miss You ARI. Love U"(난 네가 그리워, 아리. 너를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 사진을 게재했다.

누리꾼들도 같은 날 전해진 입짧은 햇님, 서지혜의 반려견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SNS를 찾아가 위로와 응원이 담긴 댓글을 남기며 슬픔을 나눴다.

반려인으로 유명한 배우 유연석은 지난 2월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에서 자신이 키웠던 반려견들을 떠올리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당시 유연석은 "초등학생 때부터 집에 강아지가 없던 적이 없었다"며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지 않나. 보낼 때는 너무 아프니까 일부러 외면하기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유연석은 '멍뭉이'를 촬영하며 유기견을 입양, 평생 가족으로 맞이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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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와 순심이 /사진=안성평강공주보호소 공식 인스타그램
가수 이효리는 올 초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반려견 순심이를 회상하며 슬픔에 잠겼다. 그는 자신이 돌보던 임시보호견들이 입양을 간 캐나다를 찾은 와중에 우연히 순심이와 닮은 강아지를 보고 눈빛을 반짝였다.

순심이는 이효리가 오래 전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반려견으로, 과거 동해 바닷가를 떠돌던 순심이는 동해시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했다. 안락사 직전 한 봉사자의 구조로 목숨을 구한 후 이효리와 가족이 된 일화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효리는 우연히 순심이 닮은 개를 본 뒤 친구에게 "(순심이랑) 진짜 똑같이 생겼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어딘가에서 똑같이 살고 있을 것 같다고. 저게 그건가 싶다. 몇 년이 지나도 어떤 포인트만 딱 건드려지면 그냥 눈물이 난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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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그러면서 "강형욱 씨도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건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다. 극복할 수가 없다"고 순심이를 향한 짙은 그리움을 털어놨다.

이외에도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 배우 이윤지, 최여진, 가수 빨간의자 등이 세상을 떠난 반려견에 대한 그리움, 미안함, 회한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어느덧 우리나라는 반려인구 1천5000만 명 시대에 도래했다.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이후 수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는 펫로스 증후군은 애먼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일종의 가축으로 치부하는 풍토 역시 만연해 펫로스 증후군으로 괴로워 하는 이들이 충분히 애도 기간을 거치지 못하는 것도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효리를 비롯해 많은 스타들이 솔직하게 터놓는 반려동물 혹은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여러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공감으로 유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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