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헤매는 준우승팀... 홍원기 감독 "공격-수비 부족, 내가 조급하지 않아야"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4.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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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OSEN
[잠실=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지난해 가을야구 감동의 명승부를 펼쳤던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3승 5패로 7위에 머물러 있는데 최근 4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현재까지로 보면 결과적으로 야수진의 각성이 필요하다. 팀 타율은 0.228로 8위, 홈런은 단 하나(9위)고 수비에선 최다 실책(11개)팀 오명을 쓰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개막전부터 상대 호투도 있었지만 공격적으로 활로를 못 찾고 있고 수비 집중력도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연장선상으로 다시 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게 보자면 공격과 수비는 야구의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즉 원하는 야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는 뜻이다. 물론 뚜렷한 해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키움은 박찬혁을 콜업했다. 지난해 키움 2차 1라운드 외야수인 박찬혁은 1군에서 타율 0.211로 헤맸지만 6개의 홈런을 날리며 일발장타 능력을 보였다. 지난 4일 퓨처스(2군)리그 LG 트윈스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침체돼 있는 타선에 큰 것 한 방으로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홍 감독은 이날 김혜성(2루수)-이형종(우익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유격수)-박주홍(좌익수)-박찬혁(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휘집(3루수)-김수환(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2년차 타자를 콜업과 동시에 6번 타자로 기용한 홍원기 감독은 "패기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 타석에서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아직 10경기도 안했지만 어린 선수도 많고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선수가 부족하다. 크게 기대를 하기보다는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여러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이룬 게 혹시나 선수들의 나태함으로 이어져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닐까. 홍원기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새로운 도전'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며 "각자 위치에 맞게 준비는 잘했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타격 5관왕이자 리그 최우수선수(MVP)의 반등세가 반갑다. 이정후는 개막전 안타 이후 3경기 연속 침묵했다. 허리가 안 좋아 2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 팀에 첫 홈런을 선사하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9일 NC전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홍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허리가 불편해 경기에 많이 안 나갔어도 시프트 영향도 있었고 타구 속도도 떨어지지 않았다"며 "안타로 연결 되냐, 어니의냐 차이였을 뿐이다. 타격감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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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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