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수로 1R 도배 가능" ML 스카우트도 감탄한 韓야구 미래, 이마트배 빛냈다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4.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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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선수단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인천=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한국 야구를 빛낼 미래의 스타들이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빛냈다.

덕수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강릉고에 5-4로 역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에는 2021년 봉황대기 이후 2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며, 해당 대회는 전신인 협회장기 시절을 포함해 통산 3회 우승이다.


역대 최고 규모인 93개 팀, 약 3500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는 최고 구속 시속 150㎞ 이상 던지는 선수만 6명이 나올 정도로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마산용마고 우완 장현석(19)이 158㎞, 인천고 우완 김택연(18), 서울고 우완 이찬솔(18)이 152㎞, 강릉고 우완 조대현(18)이 151㎞, 장충고 우완 육선엽(18), 장충고 좌완 황준서(18)가 150㎞ 순으로 빠른 구속을 보여줬다.

결승전에서도 덕수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정현우(17)가 6⅔이닝 1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강릉고 선발 투수 박지훈(16)은 이날이 고교 첫 등판이었음에도 7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깜짝 활약을 하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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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정현우./사진=SSG 랜더스



특히 우투수들이 강세다. 이마트배를 지켜본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11일 스타뉴스에 "올해는 우투수들이 정말 좋다"고 감탄하면서 "KBO 드래프트 1라운드 전원을 우완 투수로 도배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앞서 언급된 6명 외에도 서울고 전준표(18), 부산고 원상현(19)이 시속 149㎞, 휘문고 김휘건(18), 장충고 김윤하(18)가 148㎞, 경북고 전미르(18)가 147㎞로 올해 드래프트 상위권 지명이 예상되는 우완 투수 대부분이 이번 이마트배에서 150㎞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졌다.

몇몇 선수들은 자신만의 장기로 스타성을 뽐냈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되는 마산용마고 장현석의 시속 158㎞ 직구는 이번 대회 최고 구속이며, 장충고 황준서는 우완 투수가 넘치는 가운데 좌완으로서 유일하게 150㎞를 넘겼다.

강릉고 조대현은 타자로서 7경기 타율 0.481(27타수 13안타) 9타점, 투수로서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 20⅔이닝 9사사구(6볼넷, 3몸에 맞는 볼) 30탈삼진을 기록하며 '강릉고 오타니'란 별명을 얻었다.

경북고 전미르 역시 타자로서 7경기 타율 0.278(18타수 5안타) 10타점, 투수로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 17이닝 6사사구(5볼넷, 1몸에 맞는 볼) 10탈삼진으로 투타에서 활약했다.

한국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으로 씁쓸하게 2023년을 시작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구속, 제구 모든 면에서 세계 레벨과 동떨어진 기량을 확인했다. 하지만 올해 고교야구 첫 전국대회 이마트배에서 한국야구를 이끌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희망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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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선수단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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