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3번째 불펜 피칭' 복귀시점은? 이승엽 감독 "의사가 OK한다면"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4.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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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개막 후 6승 3패, 공동 2위.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딜런 파일(27·미국)은 어느 새 잊혀졌다.

그러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급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급하다. 외국인 선발이 있으면 좋다"면서도 "의사가 나가도 된다고 할 때까지는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딜런이 12일 잠실에서 첫 불펜 피칭을 펼쳤다. 지난 6일과 9일 이천 퓨처스(2군) 훈련장에서 두 차례 투구를 한 뒤 이승엽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3번째 투구를 펼쳤다. 1군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딜런은 이날 51구를 던졌다.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고 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4번째 불펜 피칭을 펼칠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3일 쉬고 70~80구 정도를 던지려고 한다. 아직 완전하지 않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경기에 나갈 컨디션도 안 되고 의사의 소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을 해볼 계획이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와 상의 해봐야겠지만 한 번 정도는 던져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말했다"며 "다시 한 번 보고 컨디션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이 또한 의사가 괜찮다고 했을 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든 1군이든 의사의 괜찮다는 진단이 있기 전까지는 확실히 결정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와 곽빈을 필두로 최원준에 신예 김동주까지 선발진이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첫 경기에서 1⅔이닝 8실점하며 무너졌던 최승용도 11일 경기에선 5⅔이닝을 77구로 막아내며 3실점,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딜런만 돌아온다면 걱정이 사라진다. 오히려 최승용과 김동주 중 누굴 5선발로 정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날은 김동주가 두 번째 등판한다. 지난 경기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이승엽 감독은 "오늘도 잘 던지면 완전 한 단계 올라오는 것"이라며 "잘 던지면 기자분들도 많이 모이고 주위에서도 알아봐주고 야구 잘하면 좋은 게 많이 생긴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점으로 평가받은 체력 문제도 어느 정도 보완한 게 보였다. 김동주는 "지난해부터 그랬다고 보고를 받았고 캠프 때도 30~40개를 넘어가면 힘에 부치곤 했다"면서도 "5이닝이 넘어가면 힘이 빠질 줄 알았는데 6회에도 좋은 공을 던졌다. 첫 등판이라 긴장을 했었는데 오늘은 어떻게 던질지 봐야한다. 꾸준하게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 5일 동안 준비하며 트레이닝 음식 섭취 등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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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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