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3안타 2타점' 박동원 트레이드 당사자 맹활약, KIA는 언제까지 속쓰려야 하나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4.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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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태진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5회말 2사 주자 3루에서 중견수 오른쪽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후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KIA 타이거즈는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언제까지 속이 쓰려야 할까. 두 팀의 2023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태진(28)의 맹활약으로 키움이 승리를 거두며 KIA를 씁쓸하게 했다.

KIA는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에 3-9로 완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KIA는 3승 6패로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2연승을 달린 키움은 5승 6패로 7위에서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선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반면,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는 5이닝 12피안타 5사사구(3볼넷 2몸에 맞는 볼)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다수의 키움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으나, 9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태진은 키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빅이닝의 서막을 올렸다. 이후 이정후의 우전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회 1루수 땅볼로 잠시 쉬어간 김태진의 방망이는 3번째 타석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키움이 6-2로 앞선 5회말 2사 3루에서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타석인 7회에서도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지난해 9월 15일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뒤이은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동원 트레이드 당사자인 김태진의 활약을 볼 때 KIA 입장에서는 자꾸 지난해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KIA는 지난해 4월 24일 박동원(33·LG 트윈스)을 받는 대신 내야수 김태진, 2023시즌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2년 한 해만 놓고 보면 KIA에도 나쁘지 않은 트레이드였다. 박동원은 KIA에서만 17홈런을 치며 팀의 4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하지만 KIA가 지난해 겨울 박동원과 연장계약에 실패하면서 트레이드 평가는 급속도로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뒤이어 지난 3월 장정석 전 KIA 단장의 뒷돈 파문이 나오면서 사실상 KIA에는 상처뿐인 트레이드가 됐다.

반면 키움은 잃을 것이 없는 최고의 트레이드로 남았다. 주전 포수를 내줬음에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라갔다. 김태진은 백업 내야수로서 쏠쏠한 활약을 했고 2라운드 지명권으로 충암고 포수 김동헌을 뽑았다. 또 다른 당사자인 김동헌은 이날 프로 두 번째 선발 출전에서 키움 에이스 요키시와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합작했다. 이밖에 키움은 이정후가 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박주홍이 4타수 3안타 3득점, 김혜성, 임병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는 박찬호와 류지혁이 멀티히트, 김선빈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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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동헌(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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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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